난 고궁을 무척 좋아하지만,,,
무더운 여름 특히 7~8월엔 고궁을 가지 않게 된다.
실외라 더운 여름의 고궁은 참 힘들다;;;
하지만, 덕수궁 안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덕수궁미술관)"에서
전시가 한창인 "이중섭, 백년의 신화"미술전을 보기 위해
덕수궁을 찾았다.
미술관이라 시원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
중간중간 조금씩 내리는 비는,,,
워낙 양이 적어 습도만 팍팍~ 올려 불쾌지수만 계속 상승 시키는 것 같다.
한창 배추색으로 사랑스러운 초록이더니만,,,
더위에 지치고, 8월의 중순이 넘어가는 시기라
녹음에 지쳐 검초록이 된 나뭇잎.
덕수궁미술관 입장료를 사면,,,
덕수궁까지 함께 둘러 볼 수 있어서 일석이조.
살을 뚫은 듯한 기세의 햇살에~
곧장 미술관으로 직행할 마음이었으나~
미술전시회를 보고 나오면 또 풍경이나 해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단 생각에~
탐스럽게 핀 "능소화"를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원래 능소화가 필 즈음이면 장마진다고 했거늘,,,
올해는 능소화 피어 있는 시기도 길고,,,
장마는 오지도 않았고,,,
게다가 여름이면 몇 개씩 올라오던 태풍마져~ 올해는 소식도 없다.
올해만큼 태풍이 기다려지는 해도 없었을 듯;;;;
난,,, 주황색을 참 좋아하는데,
능소화, 너!! 참 사랑스럽다!!!!
미술관에 입장하기 전,
그늘 진 벤취에 앉아 잠시 쉬는데,
참새 한마리가 자연스레 따라온다.
아마도 이 곳 벤취에 사람이 많으면 먹을 것을 준다는 걸 아는 모양 :)
주고 싶기는 한데~
친구들이 많이 따라 올 것이라는 생각에 과자 부스러기라도 주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버렸다;;;
그런데, 이녀석 머리를 이리저리,,,갸우뚱 댄다.
그 재롱에 넘어가 과자 하나를 던져 주었는데,
역시나 참새 친구들이 난리가 난다.
미안하지만, 더 이상은 안되겠다.
세상이 이글이글 타고 있다.
지구가 많이 아픈 모양이다. ㅡㅡ;;;
그늘에서 바라보는,,, 힘차게 내뿜는 분수는 그나마 시원해 보였다.
멀리 "배롱나무꽃"도 예쁘다.
더운 계절에 고궁을 찾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고궁에서의 "배롱나무꽃"은 거의 처음이지 싶다.
배롱나무꽃은 몇 년 전, 담양의 "명옥헌"에서 보았던 배롱나무꽃이 최고였는데,,,
정자에 앉아 있으니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던 명옥헌.
그런데, 배롱나무꽃은 더운 여름에 피는 꽃이라,,,
꽤나 더웠던 기억이 더 생생하다.
덕수궁에서도 다양한 꽃이 피어 볼거리가 많지만,
참을 수 없는 정오의 따가운 햇살과 오늘의 목적은 "이중섭 미술전"이었기에~
"덕수궁미술관"으로 들어가보도록 한다.
[덕수궁] 덕수궁,,, 능소화가 핀 풍경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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