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과 4일, 이틀간 "서래섬"에서는
"한강 서래섬 메밀꽃축제"가 있었다.
봄, 유채꽃축제를 다녀와서 느낌이 참 좋았던 곳이라,,,
메밀꽃축제가 있다는 10월 첫 주가 기다려지기도 했다.
꽃들과 한강, 그리고 서울N타워(남산타워)까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예쁜 곳이기 때문이다.
9호선 신반포역이나 구반포역에서 내려
20분 정도 한강쪽을 향해 걸어가면 만나게 되는 "서래섬"
축제기간 동안엔 사람 구경만 할 것 같아~
(시월 첫 주말엔 굴직굴직한 축제들이 많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많기도 했다;;;)
유채꽃 축제때 처럼 하루 지나서 찾은 "메밀꽃축제"
축제는 이미 끝났지만,,,
꽃들의 축제는 아직 끝나진 않았다. ^ㅡ^;;
생각으론 축제가 시작하기 전 10월 1일에 다녀갈 생각이었다.
양재에서 있었던 "커피앤 티페어"를 보고 갈 생각이었거늘~
가을비가 억수로 내린 날이었다. ㅠ,.ㅠ
오랜만에 시원하게 내려준 비는 고마웠지만,,,
메밀꽃 축제에는 치명타를 안겨 준 ㅡ,.ㅡ^
20분 조금 넘게 걸어서,,, 서래섬에 도착!!
몇일 전 내린 비로 인해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고는 하지만,
한 낮에는 한여름 못지 않게 덥다;;;
하루에 모든 계절을 다 만나고 있는 듯한 느낌 ㅡ,.ㅡ^
사실 서래섬에 도착해서 메밀을 보는 순간 실망했다. ㅡ,.ㅡ^
축제 때 붙여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안내문(?)을 보니,,,
"10월 1일에 내린 비로 인하여 메밀꽃 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실망한 이유인 즉,,, 메밀들이 모두 누워 있다.
메밀꽃이 고구마처럼 줄기 식물인 것인냥 착각 될 정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일 전의 큰 가을비로 인해 모두 편안하게(?) 버린 것이었다. ㅡ,.ㅡ^
사실,,, 나도 그늘에 눕고 싶었다. >ㅡ<;;
가을을 느끼고 싶어~!!!
메밀 씨앗은 서울시가 평창군에서 받아 온 것이란다.
봉평 메밀이겠군,,,
하늘도 별로고, 메밀도 눕고,,,
다만, 햇살은 좋다.
꿋꿋하게 서 있는 메밀들도 있어 위로가 된다.
멀리 어벤져스의 그 곳, 세빛섬도 보이고,,,
예전엔 세빛둥둥섬이라 불렸었는데, 개명을 한 모양이다.
중간 중간 유채도 보인다.
난, 왜,,,가을이 오는데 봄이 기다려 지는가??
천천히 산책 해도 좋을 것 같은 서래섬,,,
섬이 크지 않고 아담해서 좋다.
멀리 남산과 서울N타워도 보이고,,,
동작대교 너머~ 63빌딩도 살짝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많더라,,,
소금을 뿌려 놓은 듯,,,
팝콘을 튀겨 놓은 듯,,,
이 곳에 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뷰,,,
"꽃과 한강과 서울N타워"
세빛섬과 반포대교,,,
줄기가 튼튼한 녀석들은 큰 비바람을 꿋꿋하게 견뎌낸 모양,,,
메밀꽃 70~80%가 몇 일전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로 인해 누워있어
적지 않은 실망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그 동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서래섬 메밀밭"이라
기분은 상쾌하다.
내년에는 꼿꼿하게 서 있는 메밀꽃을 볼 수 있기를,,,
물론 봉평에서면 더 좋고~!!
[서래섬 메밀꽃] 하루 지난,,, 서래섬 메밀축제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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