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산길을 가다보면,
흐르는 물도 있고, 물웅덩이도 곳곳에 있고,,,
하던데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물구경하기가 힘들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작은 냇가,,,
그 곳은 개구리 수영장(?)이었다.
그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에 한참을 바라보게 됐는데,
그들 세계에도 뭔가 규칙과 생활이 있는 듯,,,
약간은 더운 오후의 햇살에,,,
다리 쭉 뻗고 세상 시름을 다 잊은 냥~ 물 위에 떠 있는 개구리들이 마냥 부럽더라는,,,
품걸리 오지마을 길도 요즘 유행하는 둘레길인 것 같다.
자연을 벗 삼아~
걸어도 좋고, 자전거를 타도 좋고(산악자전거), 물론 차로 드라이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에휴휴,,,
일제의 만행이 이런 오지에까지,,,!!
일제의 만행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임도를 지나다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게 된 소양호,,,
소양호??
그냥 평야 아닌가?
자세히 보면 물이 흐르는 흔적이 있는데, 그 것 마져 없다면
정말 이 곳이 소양호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가뭄이 심각하다.
정상대로라면,,, 나무 거의 아랫쪽까지 물이 차고 흘러야 할 소양호,,,
한숨만 나온다.
100년에 한 번 강산이 뒤바뀐다고 하지만,
심한 폭우라도 쏟아져~ 단 하루만에 강산이 바뀌어야 할 지경이다.
물이 없는 자리엔, 망초만 한가득 피었다.
곧 장마가 온다는데,,,
우리나라 곳곳이 제 모습을 찾기를 바래본다.
임도를 가다 만난 또 하나의 달콤한 즐거움,,,
뽕나무 열매,,, 오디
산딸기보다 더 달콤해서 맛있다.
그리고 산딸기 못지 않게 수고에 비해 수확량이 적다;;;
124년만에 찾아왔다는 대가뭄 현장도 만나보고,
메르스 때문에 떠나지 못했던 여행~ 오랜만이라 즐거웠고,
다름 여행과는 다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이번 여행.
어수선한 요즈음~
건강 챙기고, 물도 아껴써야 할 것 같다.
아침 일찍 출발한 탓인지, 메르스 탓이지 모르게~
길에 차가 너무 없어서 평소에도 교통량이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했더니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춘천에서부터 꽉~ 막혔다.
춘천에 오면 막국수를 먹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길도 막히고, 배도 고프고,
음식점으로 고고~!!
6월 24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던데,,,
지난 해 가을부터 시작된 가뭄 해갈을 위해
비가 좀 많이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춘천 / 품걸리 임도] 소양호 속 품걸리 오지마을길 # 소양호 가뭄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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