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인터넷에서 치마 하나를 구입했다.
그런데 왜?? 인터넷에서 구입한 옷 들은 하나 같이 이상하지 모르겠다.
완전히 뜯어 고쳤다.
치마길이가 40센티라고 해서 샀는데,
어느 곳에서 재봐도 35센티가 나왔다.
이걸 어떻게 입으라는 건지...
치마로 입으라는 건지 아니면, 누구 눈 즐거우라고??? ^ㅡ^
끝단만 보이게 입는 속치마를 입으면 혼자서 나 잘났다고 쭉 빠져버리고...
이렇게 몇 달을 옷장에서 잠자고 있었다.
우리 엄마는 역시 리폼의 여왕이시다...^ㅡ^
엄마 최고~!!!
어느날 아래단에 붙어 있던 프릴 2단을 다 뜯어 내셨다.
헉...ㅡ,.ㅡ^
어쩌 실라구요....
일단 아래 두단의 프릴을 뜯어내고,
각각 조금 아래 쪽으로 다시 달고,
중간 중간에 레이스를 촘촘하게 주름을 잡고 달았다.
레이스도 3단으로...
그래서 두가지가 해결되었다.
치마의 길이도 길어졌고 (그래도 짧은 치마지만),
속이 휜히 보여서 속치마를 입어야 했는데 속치마를 안 입어도 되겠다.
이 옷을 잡고 바느질만 하시는 엄마를 보고,
아빠의 말씀~~~
"한 300백만원하는 옷이야??
만약에 판다면 한 300만원은 받아야겠다"신다.
엄마가 틈만 나면 이 옷을 잡고 계셨기에...
엄마의 공이 엄청 들어간 옷이다.
레이스 주름 잡는 것 덕분에 이것 역시 몇 번을 뜯고 다시 붙이셨다.
멀쩡한 재봉틀은 예전에 처치해버리고...
왜 그랬을까??
다시 구입해야겠다는 엄마의 말씀~!!!
처음에 2단을 뜯고
다시 2단을 붙이고,
레이스 3단을 붙이고,
주름을 예쁘게 하기 위해서 다시 뜯어서 붙이고...
음~ 모두 몇 번을 뜯은 것이더냐...
*
*
*
*
*
처음 배달 되었을 때는 모습이다.
그냥 하늘 하늘 평범한 3단 프릴 치마였다.
단지 길이가 너무 짧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완젼히 딴 옷이 되어버렸다.
"예전의 내 모습은 잊어주세요...."
처음 구입했을 때의 모습은 잊어야 할 듯~
더 사랑스럽고 예쁜 옷이 되었다.
기분 좋다....
오늘도....
엄마!!! 감사합니다....
엄마의 핸드메이드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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