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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아까 넣어둔 감자를 찾기 시작했다.

하나,,,둘,,, 셋,,, 일곱~!!


일곱개 모두 있다.

모양이 마치 "공룡알 화석" 같다.



껍질을 까보니 속은 노릇노릇 잘 익었다.

특별한 간 없이도 달콤한 구운 감자가 완성됐다.

구운 감자에 대해선 우리 가족에게 멋진 추억 하나가 있다.

20년 전 즈음 강원도 정선의 어느 계곡으로 3박4일로 여름 휴가를 갔을 때다.

그 때는 취사 등 제제가 없는 시절이었다.

주변의 돌을 주워서 가운데를 비워 돌무덤을 만들고,

감자 한 봉지를 그 속에 넣고 불을 붙이고 물을 부어 감자를 쪘다.

그 때의 감자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앞으로도 맛 볼 수 없을 것 같아 항상 그립다.


일곱개의 감자를 나누어 먹은 후

남은 불씨 속에 다시 감자를 넣어두었다.

내일 아침에 확인해 봐야지~!!


불장난에, 감자도 구워먹고~

이렇게 밤새 놀고 싶지만,

내일을 생각해 모두잘자요!!!

 

자는 동안 풀벌레, 쪼로롱 새소리가 정겹다.

그렇게 충주에서의하루가 지나간다.

 

충주 동량면 손동리 [한국영어영문학연구소도서관 & 이정란미술관] 2011.06.11 (첫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