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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남양주 다산길] 1코스 한강나루길 2011

이제야 한적하게 기찻길을 즐기는구나 싶다.

새소리도 간간히 들려오고,,,


그러나 그 생각은 오래가질 못했다.

앞으로 걸어나갈수록 기찻길은 흔적도 없다.

교량만 간신히 남아 있다.

건너가는데 아슬아슬~

안전장치 없이 3~4층 정도의 높이에서 곡예하는 기분이었다.


흔적조차 없는 기찻길...

공사중이라 멋도 없고~ 재미도 없고~

 

기찻길이 있던 자리에서 인접해 있는 집의 개는 미친 듯 짖어대고~

다리도 아프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주말에 와야하나 잠시 생각에 잠겼지만,

역시 걷는 여행은 주중에 조용히 다녀가야 좋지 않을까...??


곳곳에서의 공사로 가스, 휘발유 냄새가 진동을 하고,

땅을 깊게 파놓아서 위험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더 이상 이길을 가면 안될 듯 싶었다.

 

공사가 끝난다는 7월이 지나서나 와야할 모양이다.

개짖는 소리를 뒤로한채,

조안리의 시골마을 골목을 지나 또 다시 찻길로 나왔다.


도로로 나와보니 조안 IC다.

가까운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버스를 타려고 가다렸다.

버스는 자주 있지 않아 오래 기다려야했다.


이 곳이 고랭이마을이었구나...!!


버스를 타고 운길산역에서 내릴까하다 두물머리 입구까지 갔다.

사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버스에서나마 앉은김에 쉬고 싶었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

*

*


두물머리 입구에 도착~!!

오래 걸은 탓일까 후들후들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랄까??

 

무릎이 너무 아팠다.

시계를 보니 5시간 가까이를 쉬지 않고 걷고 있었다. ㅡ,.ㅡ^

비스킷 몇조각만 먹고~

 

이런 상태면 얼릉 양수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와야 하지만,

난 두물머리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렇게해서 우여곡절끝에 나의 첫다산길 여행은 막을 내렸다.

다음에는 도심역에서 운길산역으로 통하는

"4코스 큰사랑산길"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러나,

다시 이 곳을 찾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남양주 다산길] 1코스 한강나루길 201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