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4월 13일) 자정 즈음엔 눈이 내렸다.
전국에 눈이 내린 모양이다.
예년보다 꽃들이 늦게 펴 서울은 이제 막 벚꽃이 핀 느낌인데
눈이 내리다니ㅡ 이게 무슨 일인가!!!
전날 밤,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벚꽃 위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신기해했던...
그리곤 한파? 꽃샘추위? 가 찾아왔다.
이번 봄ㅡ 반팔을 입어야 하는 찰나의 날씨가 2 ~ 3번 있었는데,
꽃샘추위가 바로 이어서 찾아왔지.
3월 30일에도 눈이 내리는 바람에 홍매화며 특히 목련은 냉해를 입어 볼품 없어지고.
4월 13일, 전날밤의 눈으로 영하의 날씨가 또 찾아왔다.
벚꽃 위로 눈이라니...
그리고 다음날엔 (14일) 많은 양의 비와 함께 태풍급 바람이 예보되어 있었다.
이대로 벚꽃을 떠나보내기엔 아쉬움이 크기에
연희숲속쉼터에 가보기로 한다.
튤립이 만개하진 않았겠지만, 벚꽃과 함께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비 오는 날의 나들이를 선택했다.
(올해는 튤립이 만개하면 벚꽃은 끝날 듯)
오전에 일찍 서둘렀다.
오는 게 맞았나? 싶을 정도로 비가 너무 많이 왔다.
혹시 나 혼자뿐 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나 혼자 뿐일 거란 생각은 놀랍게도 아니었다.
내가 연희숲속쉼터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모두 급하게 내려갔다.
나처럼 용감하게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고...
눈, 비, 바람을 맞고도 생각보다 벚꽃 상태는 좋았다.
꽃이 늦게 핀 덕분일지도.
튤립도 만개하진 않았지만, 딱 보기 좋은 상태.
수선화는 만개 진행형.
튤립 상태로는 4월 넷째 주가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울 듯.
비 오는 날의 출사도 은근히 좋아한다.
깨끗하고 초롱초롱한 느낌이 좋다.
한 손엔 우산, 한 손엔 DSLR 카메라...
쉽지는 않다.
요즈음엔 SNS로 비밀스러운 곳은 없는 듯.
어디를 가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ㅡ
특히 4월 중순, 벚꽃과 튤립 시즌의 연희숲속쉼터는 답이 없는 곳이다.
폭우 덕분이지만,
사람이 없어서 가장 아름다웠던 날로 기억에 남을 듯.
4월 14일, 서울의 벚꽃은 아직도 한창이다.
꽃을 피운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벌써 떠나면 안 되지!!!
벚꽃 시즌 비 오는 날의 내 최애템.
라이언과 춘식이 벚꽃 우산.
비를 맞으면 우산의 벚꽃 그림이 진한색으로 바뀐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폭우...
수양벚꽃도 만개했다.
가지가 늘어져 있는 수양벚꽃은 바람이 불면 더 아름답다.
비오는 날의 여유로운 풍경이라 해마다 오는 연희숲속쉼터지만,
올해 사진이 가장 많다.
[연희숲속쉼터] 비 오는 날, 연희숲속쉼터 # 벚꽃 + 튤립 + 수선화 2025.04.14
'아름다운 도시,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곡동 벚꽃] 마곡동 벚꽃 # 우리 동네 벚꽃이 젤 예뻐 # 밤벚꽃 2025 (0) | 2025.04.22 |
---|---|
[연희숲속쉼터] 봄꽃 가득한 연희숲속쉼터 # 벚꽃 + 수양벚꽃 + 튤립 + 수선화 # 폭우가 좋았던 그날의 기록 # 홍제천 인공폭포 2025 (0) | 2025.04.22 |
[석촌호수] 석촌호수 벚꽃 # 호숫가의 벚꽃 # 석촌호수 벚꽃 만개 # 석촌호수 서호 # 롯데월드 # 롯데타워 2025 (1) | 2025.04.15 |
[양재천] 양재천 벚꽃 # 양재천 벚꽃길 # 양재천의 봄 # 라춘봄배달 in 양재천 # 벚꽃비 2025 (0) | 2025.04.14 |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경희대학교의 봄 # 벚꽃, 목련 활짝 핀 경희대 #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2025 (0) | 202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