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서 모란꽃에 취해 커피에 취해ㅡ
그렇게나 오래 있었음에도 시간이 생각보다는 많이 지나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집으로 가던 길, 국회의사당 사랑재에 들렀다.
겹벚꽃으로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곳인데,
예전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
사진 찍는 사람이 1ㅡ2 명 정도 있던 곳.
여기가 어딘지 알리고 싶지 않지만;;;
이미 SNS에 쫙~ 알려져서 요즈음엔 비밀(나만 알고 싶은 곳)도 소용이 없더라.
국회의사당 사랑재는 "야외 예식장"이다.
사랑재 주변으로 겹벚꽃이 여러 그루 있다.
그중 사랑재라는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나무가 하일라이트.
가장 낮고, 나무 수형도 예쁘고, 꽃도 많이 피어서 사진 찍기 좋다.
겹벚꽃 한그루의 아우라가 상당히 크다.
여러 그루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꽃이 풍성하다.
예식이 있는 날엔 요 나무 아래에 신랑 신부를 위한 (특히 신부 대기석)
포토존 장식이 꾸며져 있다.
내가 갔던 날엔 예식은 끝나고 피로연이 한창이라
사랑재 근처에서만 머물 수 있었다.
나무 주변으로 꽤 많은 분들이 돗자리도 깔고,
사진도 찍으며 ㅡ 꽃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나 올해 특이한 점은 이런 곳까지 외국인이 상당히 많다는 것.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다.
더 신기했던 건 원미산 진달래 보러 갔을 때도 외국인이 더 많았는데 ㅡ
아마도 SNS를 통해 다양한 곳이 알려져서 그런가 보다.
SNS의 순기능일까???
사랑재 바로 옆 겹벚꽃 나무는 유난히 꽃이 풍성하다.
일부러 그렇게 키운 것 같기도...
내가 갔던 날 기준으로 (2024.04.21)ㅡ
5일 전 즈음에 만개했다고 올라온 사진을 봤기 때문에
거의 꽃이 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와본 건데...
세상에 지금이 젤 좋을 때네!!!
머무는 동안...
"예쁘네...!!!"란 말을 79번은 외친 것 같다.
비도 오고 그래서 꽃잎이 많이 떨어지긴 했다.
워낙 꽃이 풍성하다 보니 꽃잎이 좀 떨어져도 여전히 풍성해 보이는가 보다.
짧지만 알차게 45분 정도 머물렀다.
오늘 하루 시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나 했더니,
아침을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더라.
역시나 이대로 집에 가기엔 시간이 또 아쉬운데;;;
불두화일까???
불두화는 경복궁 향원정 근처가 참 예쁜데...
[국회의사당 사랑재] 사랑재 겹벚꽃 # 겹벚꽃, 나무 한그루의 아우라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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