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이 지나갔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올꺼라는 일기예보와는 많이 다른 날씨였지만,
구름이 많아 보름달을 볼 수가 없었다.
추석연휴가 지난 다음날 새벽 방안에 갑자기 환해 눈을 떴는데,
밝은 보름달이 창문 넘어로 보였다.
비몽사몽으로 아침은 왔고~
그리고 그 날 저녁,
아빠는 망원렌즈로 바꾼 카메라와
삼각대를 어깨에 메고 옥상으로 올라가셨다.
몇 분 후, 전화가 왔다.
"안경 좀 가져다 줘~"
아빠의 안경 배달로,
보름달을 카메라에 담아 볼 수 있었다.
소원도 함께.
"지금처럼만,,,"
밤공기가 시원하다...
아빠의 안경과 보름달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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