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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구름 그리고 별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35년만의 우주쇼,,, 슈퍼문 + 블루문 + 블러드문 2018


2018년 1월의 마지막 밤의 선물인가??





35년만의 환상적인 우주쇼가 펼쳐졌다.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한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 (blue moon)"


평소보다 달이 크게 보이는 "슈퍼문 (Super Moon)"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35만9307㎞로,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2만여㎞ 가까웠다.


개기월식 상태에서 달이 붉은 빛을 띠는 "블러드문 (blood moon)"




 블루문, 슈퍼문, 블러드문의 3가지 현상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다.

1982년 12월 이후 35년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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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알고 있던 이야기는,,,



오후 08시 48분부터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됐고,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09시 51분에 시작되어 10시 29분에 최대에 이를 것이며,

그 후 오후 11시 08분까지 개기월식 상태가 지속되다가

다음날인 02월 01일 자정 12시 11분까지 진행된다고 했다.


이번 개기월식, 우주쇼는 새벽 1시 10분에 모두 종료된다고했다.





"

개기월식이 있던 그날 밤. 실질적인 나의 이야기는,,,



약 2주전부터인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의 3가지 현상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개기월식이 

1월 31일 저녁 8시 48분에 있을 것이란 소식을 여러번 듣고 있었다.


이것에 관한 뉴스나 관련기사도 하루에 5번 이상은 만난 것 같다.

별을 사랑하시는 아빠의 카카오톡 메시지도 그 중 하나였고,,, :)



3가지 현상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35년만인데다,,,


다음 개기월식은 7년 후인 2025년 9월 7일.

이번과 같은 슈퍼 블루문을 다시 만나려면 19년 후인 2037년이란다.


그 다음 기회가 19년 후라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엔 전날 내린 눈으로 고궁의 설경을 만나러 갔었다.

온종일 구름도 많고, 저녁 때가 될 수록 구름의 양이 많아져 "달"보기 힘들겠다란 생각에

기분이 좀 울쩍했다.



별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도 구름이 많다며, 

약간은 시큰둥~ 하신 듯한 느낌적인 느낌 :)



JTBC뉴스룸을 보며, 창 밖의 달을 응시했다.

그러던 찰라,,, 뉴스룸 앵커브리핑이 끝난 후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이 시작됐다는 뉴스를 만나게 됐고!!


이미 개기월식은 8시 48분에 시작되어 10분이상이나 지난 시간이었지만,

부랴부랴 카메라, 렌즈, 삼각대를 챙겨 발코니에 설치!!!


옥상으로 가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전날 내린 눈이 많이 쌓여 위험했다.




카메라 설치를 마치니, 9시 20분이 지나간다.

조금(?)은 늦었지만, 다행히도 많은 늦은 편은 아닌 것 같다 :)

다만, 처음부터 사진을 찍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내 일생에 붉은 "블러드문"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다.




별 사진 찍을 때만 등장하는 렌즈.



난 잘 모르기 때문에 노출등의 카메라 조작은 아빠께서 수고해 주셨다.

난,,, 카메라 셔터 릴리즈만 중간 중간 발코니로 나가서 눌러줬다 :)


"라동아!!! 너의 꿈은 별사진 작가니???"




카메라 설치를 마치고 오후 9시 25분 즈음이 되어서야 촬영을 시작했다.


달이 지구 그림자로 들어가는 부분 월식 진행중이다. 

(오후 9시 25분)


(오후 9시 38분)


(오후 9시 45분)


소원도 빌었다~

감기 안 걸리게 해달라고 ㅡㅡ;;;

힝~ 너무 추워 ㅠㅠ




미래의 천문학자,,, 라동이를 소개합니다!!

포토그래퍼인가????


(오후 9시 51분)


(오후 10시 31분)


개기월식의 최대는 10시 29분이었지만,,,

놓쳤다 ㅡㅡ;;;



어머나?? 달이 붉은 색이야!!! 너무 신기하다.

아름다운 밤이예요~!!!


(오후 10시 36분)


(오후 10시 59분)


달은 점점 고도가 높아져, 카메라의 고개는 점점 쳐들리고 ㅡㅡ;;;

그나마 발코니에서 이렇게나마 보이는게 어딘지,,, 다행이다.


그래!!! 어디까지 쳐들리나 어디한번 해보자!!!



게다가 삼각대가 큰 관계로 바깥 창문턱에 올려 놓은 상황이라~

추운 겨울밤 창문을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렇게 3시간 이상, 바깥 창문이 열린 상태로 있었는데,,,

나,,, 내일,,, 감기 예약인가??? ㅠ,.ㅠ


(오후 11시 15분)


왼쪽 아랫부분이 밝아지는 것을 보니, 

달이 지구 그림자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모양이다.




이 즈음에서 식구들은 모두 잠자리로,,,ZZZZZzzzzz


아버지께서는 블러드문 현상도 끝났고, 

이제 달이 아파트에 걸려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철수 하라하셨으나,,,



고집스러운 나는 카메라를 최대한 기울이며 정말로 달이 아파트 위로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발코니에 계속 머물면 추우니깐~;;;

15~20분 단위로 셔터 1~2번씩 누르며, 왔다리,,, 갔다리,,, :)


(오후 11시 39분)


(오후 11시 58분)


(다음날 1일, 오전 12시 14분)


개기월식이 거의 끝나간다.

벌써 3시간이상 지나간거네??? 아쉽다;;;



개기월식이 끝난 후, 동그랗게 된 달도 카메라에 담고 싶었으나,,,

아파트 옥상 위로 사라졌다.



그리하여 자정 12시 20분 즈음 카메라 철수!!!

이제 7년 후와 19년 후를 기약하자~


추운 날씨에 수고했어요~

아빠도 감사해요 :)



그리고 나의 바램은, 제발 내일 감기 기운만 없기를,,,;;;





일단, 찍은 사진은 대략 정리해서 올려본다.


이번 개기월식 사진은 모두 "RAW"로 촬영.

난 "CR2"로 촬영한 사진은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아빠께서 도움을 주신다고 하셨다.

기다리는게 나의 일 :D



개기월식 사진은 조금 더 상태 좋은 모습으로~

1~2일 후에 다시 포스팅 예정.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35년만의 우주쇼,,, 슈퍼문 + 블루문 + 블러드문  2018.01.31 ~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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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사진은 Canon 6D + Nikkor 80 ~ 200mm로 촬영~!!!

아빠 사진은 Canon G1X Mark2로 촬영~!!!

라동이는 갤럭시 S8로 촬영~!!!




"라동아~ 해가 충천이야!!!! 일어나야지!!!"


밤새 달님을 만난 라동이는 그렇게 잠꾸러기가 되었다.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