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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구름 그리고 별

개기월식, 그리고 나의 첫도전 2011

몇 주전부터 벼르고 있던 "우주쇼"

"개기월식"이 있는 밤이다.

 

방 한켠에 튼튼한 삼각대와

망원렌즈로 교체한 카메라를 준비하고 시간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번 사진촬영은 내가 해보기로 하고,

아빠께 간단히 설명을 들었다.

 

내 주관에 따른 별사진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설치된 상태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긴 했지만,,,^ㅡ^;;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하지 않았는가,,,??

 

이번을 계기로 "별사진" 찍을 기회를 자주 만들어보고 싶다.

아빠께도 많이 여쭤봐야겠고!!

 

20시 31분 즈음 달에 지구 그림자가 비치기 시작하는 반영식 이후,

21시 45분부터 부분월식이 시작된다는 예고에 따라

21시 35분 즈음 아파트 옥상으로 올랐다.

 

또렷하게 달의 7 - 8시 방향 부터 지구 그림자가생기기 시작했다.

카메라의 "노출"을 맞추기 위해 만지는 동안

하늘엔 구름이 짙게 꼈다.

 

혹시나하고 30분 정도 기다렸는데,

하늘 상황은 더 나빠져갔다.

 


11년 만에 전과정을 볼 수 있다던 "개기월식"은 못보겠구나~

머릿 속이 복잡했다.

초저녁까지만해도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좋아했건만,,,


아쉬운 마음에 주변을 살피다,

"발산역"부근의 화려한 조명과 가로등이 눈에 들어왔다.

망원렌즈를 최대한 가까운 거리로 맞추고,

초첨을 맞지 않게 한 후 셔터를 눌렀더니,

이렇게 예쁜 빛망울이 찍힌다.


개기월식에 대한 아쉬움을 이렇게나마 달랬다.


개기월식은 새벽 2시 이후까지라니,

아직 기회는 남았다 싶은 생각은 든다.

일단, 작전상 후퇴~!!




개기월식, 그리고 나의 첫도전 201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