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슬픔...
아픈 우리의 역사가 남아 있는 곳...청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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뼘으로 그린 듯 동그랗게 남겨놓은 솔숲과 백사장이 그림 같습니다.
산과 강이 서로를 아끼며 벗하는 자연의 우정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산수의 아름다움보다 단종의 유배와 죽음을 먼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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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처럼 완벽하게 고립된 땅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강물 속의 와류와 냉수대가 숨어있는 음기의 땅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음지를 유배지로 고른 그들의 냉혹함이 섬뜩합니다.
자연을 사람을 살리는데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데에 이용하는 지식인의 비정한 과학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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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진실은 항상 역사서의 둘째권에서 다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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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교수님의 [나무야 나무야] 중에서,
읽었던 대목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청령포 2008.07.27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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