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 오르는 길목에 농산물 판매하시는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엄마께서 몇가지를 사셨는데...
옆에서 구경하고 있으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ㅡ^
엄마... 청국장은 어떻게 해요???
할머니... 자자...이거 내가 직접 띄워서 만든거야... 먹어봐~
(듬뿍 숟가락에 퍼주시며...)
많이 먹어봐도 괜찮아~
엄마... (맛을 본 엄마 사시며...) 헉!!! 그거 밖에 안 담아요!!!많이 담아주세요~!!!
할머니... 놀라지마!! 더 담을겨~!!!
엄마... 청국장은 많이 줘요~!! 이건 얼마예요???
(호박꼬지, 대추, 여린고추등을 만지며 말씀하시는 엄마)
비싸다. 더 얹어 주세요!!!
할머니... 이런거 말리고, 만드느라 손 마디마디가 다 아퍼... 깍지마러~!!!
(할머니의 손은 온통 부르터서 반창고 투성이셨습니다)
엄마... 대추, 한 줌만 더 주시지... 여린고추도 조금 더 담아주세요!!!
할머니... 아아... 놀라지 말고, 그냥 사가....^^ 나도 자식 키우느라 힘들었다구.
(할머니 가족 이야기가 술술술...)
엄마... 그럼 1000원만 깎아주세요!!!
(줌마 정신이 투철하신 우리 엄마)
할머니... 음~
엄마... 그럼 안 깎을테니 청국장 한 숟가락 더 주세요!!!
이렇게 엄마와 할머니의 협상은 끝이 나고...
저는 옆에서 우스워서 혼났습니다....^ㅡ^
요즘처럼 먹거리가 무서운 때,,,
믿음직한 할머니의 야채들을 넉넉히 샀습니다.
인심 많고, 유머감각 뛰어나신 할머니에게 호박꼬지, 여린고추 한아름, 청국장, 알이 튼실한 대추, 둥근 애호박을 샀습니다.
공주하면 밤... 밤하면 공주~!!!!
공주에 왔으니, 유명한 공주 군밤은 먹어봐야겠죠??
공주 갑사 (계룡산) 20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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