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도시, 서울

함박눈 내리는 날 [예술의 전당] 2011

예술의 전당으로 "the toy show" 동안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예보데로 많은 눈이 쌓일 듯 싶었다.

예술의 전당에 도착해서도 많은 눈은 계속 됐다.

계속 눈 구경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우산도 없고 일단은 토이쇼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눈 내리는 풍경을 더 즐겼어야 했나보다.



toy show를 관람하고 나왔을 때는 많은 눈만 쌓여 있을 뿐

내리던 눈은 그친 상태였다.

예쁜 풍경 때문인지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내리막 길에서는 썰매를 타고,

평지에서는 눈싸움을 하고,,,

땅에 누워 천사를 그리는 사람 등,,,

예술의 전당 마당이 순식간에

놀이 동산이 된 듯했다.

바라보는 나도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며,

덩달아 신이 났다.


예술의 전당은 나에게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시절,

한달에 한번 꼬박꼬박

엄마와 함께 토요 객석을 보러 이 곳을 찾았었다.

물론 교통이 좋지 않아 고생도 많이 했지만,

좋은 연주회와 음악에 관한 설명,

그리고 오디오에 관한 지식을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음악회가 끝나면 선물 받는 재미도 좋았었고,,,

음악을 좋아하시는 엄마 덕분에 어린 시절 많은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자주 떠오른다.


보이는 풍경과는 다르게 날씨는 참 포근하다.

오랜만의 포근한 날씨였다.






함박눈 내리는 날[예술의 전당] 201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