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으로 "the toy show" 동안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예보데로 많은 눈이 쌓일 듯 싶었다.
예술의 전당에 도착해서도 많은 눈은 계속 됐다.
계속 눈 구경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우산도 없고 일단은 토이쇼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눈 내리는 풍경을 더 즐겼어야 했나보다.
toy show를 관람하고 나왔을 때는 많은 눈만 쌓여 있을 뿐
내리던 눈은 그친 상태였다.
예쁜 풍경 때문인지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내리막 길에서는 썰매를 타고,
평지에서는 눈싸움을 하고,,,
땅에 누워 천사를 그리는 사람 등,,,
예술의 전당 마당이 순식간에
놀이 동산이 된 듯했다.
바라보는 나도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며,
덩달아 신이 났다.
예술의 전당은 나에게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시절,
한달에 한번 꼬박꼬박
엄마와 함께 토요 객석을 보러 이 곳을 찾았었다.
물론 교통이 좋지 않아 고생도 많이 했지만,
좋은 연주회와 음악에 관한 설명,
그리고 오디오에 관한 지식을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음악회가 끝나면 선물 받는 재미도 좋았었고,,,
음악을 좋아하시는 엄마 덕분에 어린 시절 많은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자주 떠오른다.
보이는 풍경과는 다르게 날씨는 참 포근하다.
오랜만의 포근한 날씨였다.
함박눈 내리는 날[예술의 전당] 201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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