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서울 남산에도 구절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가보자.
동대입구역에서 남산으로 가는 해치버스를 탔다.
토요일이라 만원 버스를 탈 줄 알았는데,
텅텅 비어서 올라갔다.
(주말엔 버스가 자주 다녀서 그런지도)
구절초 보러 온 것이라 딱 구절초만 보고 갈 생각이다.
(남산엔 자주 오니깐)
작년, 재작년의 남산 구절초를 상상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올해 유난히 더웠던 날씨 때문인지,
관리가 안 된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소멸된 것인지,
아니면 덜 핀건가?
구절초,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꽃이다.
샤스타데이지처럼 생긴 꽃들을 좋아한다. (계란후라이)
그래도 예쁘다.
음... 이렇다.
구절초가 목적이기는 하지만,
남산에 오면 이 길은 꼭 걸어본다.
남산에서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성곽길과 어우러져 소나무숲길도 있고,
들꽃도 만나고, 새소리도 듣고, 사람도 거의 없어 한적하고, 자연미도 있고.
잠시 머물렀다가...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 다음인 "남산도서관"에서 내렸다.
남산을 내려가는 버스도 여유롭다. 이상하네.
백범광장으로 가는 길...
가는 길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있으니, 둘러보는 것도 좋다.
백범광장을 지나 성곽길을 따라 내려오면...
여기가 바로 남산에서 가장 핫한 포토존이다.
특히 가을에 분위기 좋은 곳으로 많이 알려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아서 한적했는데,
SNS의 힘은 대단하다.
단풍은 아직이라 가을 풍경은 조금 더 있어야겠다.
11월 중순은 되어야.
달도 예뻤던 날...
남산 성곽길을 내려와 "서울로 7017"을 지나
서울역 공항철도로 간다.
(남산에 오면 집으로 돌아가는 루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ㅡ
우리 동네 타코야끼 맛집에 들러 오리지널 맛과 와사비맛을 샀다.
오늘도 행복했다.
아주 짧은 남산 나들이었는데, 온종일 있었던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남산] 남산 구절초 # 남산 N서울타워 # 남산 성곽길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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