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우물집"이란 음식점에 가보고 싶어 하는 친구와 만났다.
오늘의 목적은 "우물집"이다.
요즈음 핫플레이스란다.
직접 가보니 핫핫핫플레이스인갑다. 깜짝 놀랐다.
여긴 대체 무슨 집이냐...??
음식점 오픈 시간과 핫플레이스라 대기가 많다는 정보를 감안해 친구와는 조금 일찍 만났다.
가보니 아침 일찍 만났어야 했나?? 웃음이 날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우물집 오픈은 11시 30분...
11시에 도착해 입구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좋아하던 우리는 음식점 직원을 만나고
입이 떡~ 벌어졌다.
어이없음에 웃음만 난다.
이미 9시쯤 현장 예약을 시작해 30분도 되지 않아 마감(10팀) 되었단다.
이게 무슨 말이야....ㅡㅡ;;;
2차 예약은 받아는 두지만 1시이후에 연락은 주지 않으니
알아서 오란다.
연락을 주는 건 아니라 꼭 오지 않아도 되니, 예약은 걸어두고...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정수도넛"에 왔다.
이곳도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하여 SNS에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맛있어 보이는 도넛들이 다양한데, 가격은 비싸다.
카페 2층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뷰는 참 멋진데...
요 몇 일 미세먼지가 최악이다.
남산타워, 동대문, DDP, 서울성곽등~
꽤나 넓은 서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미세먼지 덕분에 아름답지 못한 서울 풍경이다.
하늘이 맑고 파란날. 다시 와보자.
우리가 첫번째 손님이라 카페엔 우리뿐...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라이언"이라 음료가 나왔는데도 라이언 사진 찍기에 바쁘다.
사람 둘. 사자 여덟, 악어 하나...
라이언 덕후 친구들을 만나면 친구들을 여럿 만날 수록 라이언의 숫자는 한없이 늘어난다.
보통은 라이언 둘 정도 데리고 다니는데, 백팩에 하나하나 넣다 보니 라동이 오남매 모두 출동!!!
이른 시간, 우리뿐인 카페라 라이언 사진 한참 찍었더니,
라떼 거품이 ㅠ,.ㅠ
사진 먼저 찍었어야 했는데...
폭풍 수다 2시간...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다시 우물집...
대기 2시간 만에 입장이다.
음식점을 대기해 보긴 내 생에 처음인데...
개별 룸 형태라 편했다.
창문뷰도 꽤나 멋지다.
모든 게 일본풍이랄까??
차돌박이 맑은 야채 전골...
고사리 표고 솥밥...
곤드레 토마토 바질 솥밥...
깔끔하고 정갈했다.
일본식으로 소원도 빌어보고...
가게 이름이 왜 우물집인가 했더니,
뒤뜰에 요 동네에서 100년 되었다는 우물이 있더라.
오픈 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음식점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곳에 사람들이 어찌 알고 찾아오는 건지...
난 신기해하고 있었지만,
내 친구는 맛집도 좋아하고 카페도 좋아하는 사람이라
맛있었고, 와 보고 싶었던 곳인데 소원 성취 했다며 좋아라 하길래
그럼 됐다!!! 싶다.
3시부터는 브레이크 타임이라 해서
분위기 좋은 곳에서 라동이와 친구들 사진도 찍어보고...
우리가 머문 곳은 1층이었는데,
2층 구경도 해보고...
점심 먹기 위해 하루를 다 쓴 기분이다.
벌써 오후 3시가 넘었다.
낙산공원을 지나 이화벽화마을 살짝 구경하고 혜화동 쪽(마로니에공원)으로 내려가면 좋을 것 같아산책 코스를 그렇게 정했다.
라동이와 오라이...
친구와 각자의 대표 라이언이다.
그늘진 곳엔 아직도 눈이 남아있네.
여기까지 올라와보긴 처음이다.
시간도 늦었고, 여긴 따로 다시 와봐야겠다.
성곽길 따라 걸어도 좋겠다.
2023년 버킷 리스트 중 하나로 정해야겠다.
서울 성곽길, 완전정복!!!
북한산도 시원하게 보인다.
미세먼지가 없었다면 완벽했을 풍경인데...
이화동벽화마을...
정말 오랜만이다. 4년만 쯤 되려나...
예전엔 자주 왔던 곳인데 그렇게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곳 이화마을...
벽화 대부분은 없어졌더라.
라동이와 친구들 단체 사진 찍을 곳을 모색하다가...
여기구나!!!
소원을 말해보세요~!!!
멀리 바라보면 미세먼지가 최악인데,
바로 하늘 위를 올려다보면 그나마 파란 하늘이.
이화벽화마을은 아직까진 사진 찍는 분들에겐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인기가 여전한가 보다???
곳곳에서 사진사분들을 자주 만났다.
조금 더 날씨가 따스해지면 다시 찾아
무엇을 카메라에 담을지 봐보자.
예전 같지 않게 많이 철거해서 별로일 거란 나의 생각이 잘못된 걸까???
이화벽화마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20년 전쯤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잘 설치된 작품이란 생각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탔어야 했는데 오후 5시 버스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ㅡㅡ;;;
마음 잘 맞는 친구와의 나들이라...
만난 아침 11시부터 헤어진 오후 5시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수다...
시끌벅적 즐거운 하루와 우물집이란 음식점 덕분에 여러모로 신기한 하루이기도 했다.
[낙산공원 / 이화벽화마을] 창신동 우물집 # 정수도넛 # 낙산공원 # 이화벽화마을 # 친구와 함께 산책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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