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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안산, 경기국제항공전 2010

에어쇼를 하려고 복엽기 한대가 이륙했다.

하늘로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급하게 지상으로 내려왔다.

비행기에 이상이 생겼다며 점검이 필요하단다.

그리고 다음 순서가 진행되는 듯했다.

 

그런데 갑자기 방송에서 술취한 사람이 비행기에 올라탔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급상승을 하며 하늘로 날아오르다가 곤두박질치고,

관중석 위를 미친 듯이 날아다녔다.

 

사람들은 설마설마하다가 혹시나 좋지 않은 일이라도 당할 듯한 마음이 들었는지

입구쪽을 향해 뒷걸음질 치고,

그 쪽을 향해 뛰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도 계속 그 비행기를 보고 있던터라...

 

"아무도 그쪽으로 걸어간 사람이 없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짐을 챙겨 뒤쪽으로 물러섰다.

내가 너무 순진했나보다...^ㅡ^

 

미친듯이 비행기는 날고,

땅위에서는 소방차와 구급차가 대기중이고 헬기도 떠 올랐다.

잠시 후 문제의 비행기는 땅에 내려 앉았고,

소방차가 비행기를 둘러싸더니 물을 뿜었는데, 관중석 쪽으로 뿌린다.

 

 

순간 아차!!! 싶었다.

하긴 술취한 사람이 그렇게 비행을 잘 할 수 있다면,,, 나도 그 정도는...?? ㅡ,.ㅡ^

비행사는 들것에 실려 양손과 팔을 위로 향해 흔들며 장난을 치며,

관중석으로 다가와 인사를 했다.

 

5월 3일 뉴스에서 보니 그 때 관람객들이 많이 놀라 항의를 했다고 한다.

스릴은 있었지만, 많이 무서웠던 건 사실이다.

 















호주 곡예비행사 PAUL BENNET의 PITTS SIS...


 

산 경기국제항공전 201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