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친구들과의 서울여행 세 번째날 :)
전날엔 조금 일찍 귀가하여~
식탁에 앉아 수박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폴란드 친구들이 우리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다보니,
아침 저녁으로 가족들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서로 폴란드에 대해 묻거나, 한국에 대해 물어보는데~
사람살이 어디나 똑같은 모양 :)
예를 들면, 결혼에 관한 생각도 폴란드 젊은이나 한국의 젊은이나 같은 생각이며,
세상살며 고민들도 거의 비슷했다.
단, 부러운 것이 있다면, 폴란드는 물가가 저렴하거나 싸다는 것이다.
수박도 폴란드에서는 제일 큰 것도 500원.
바게트도 한국의 2배 이상 되는 것이 500원.
뭣도 500원, 뭣도 500원이란다.
500원 균일가인가??
카로와 마그다는 마트에서 수박을 2만원~2만 5000원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난 폴란드에서 수박이 500원이라는 것에 놀라고,,,
세 번째날 아침에 먹은 수박인 줄 알았는데,
그 전날 먹은 수박이었다.
카로가 내 사진들 중에서 이것을 발견하고~
이렇게 예쁘게 수박을 잘라 달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
폴란드 친구들과 서울여행 세 번째날엔,
또 다른 "마그다"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청량리에 위치한 시립대학교의 여름학교로 한국에서 한 달째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카로와 마그다와 함께 폴란드에서 같은 대학교 같은 과 학생이다.
그래서,,, 오늘 만나기로 한 마그다는 "청량리 마그다"라 별명을 붙여줬다.
나와 함께 있는 마그다는 "발산동 마그다" ^ㅡ^;;
참고로~ 폴란드에는 "마그다"라는 여자 이름이 참 많단다.
청량리 마그다와는 5시에 만나기로~
원래는 장소는 이태원이었으나, 갑자기 인사동으로 바뀌었다.
청량리 마그다를 만나기 전, 우체국에 가기로 한 날이기도 하다.
폴란드 친구들~ 즉흥적인 여행을 즐기면서도
내가 가이드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하는 것이 좋았는지~
내일은 뭐 할 껀지,,, 그 다음날엔 뭐 할 껀지,,, 물어보더라는;;;
그녀들에게 변화가 생겼다 ㅡ,.ㅡ;;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엄마 미용실에서 머리도 예쁘게 하고,,,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에 전날 인사동등에서 구입한 엽서에 편지를 섰다.
그래서 식탁 위가 난장판 ㅡㅡ;;;
엄마 미용실의 머리 스타일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 :)
나도 폴란드로 카드를 보내기로 했다.
카로에게 보내려고 틈틈히 준비해 두었던 한복카드에
카로 할머니와 마그다 부모님께 편지를 섰다.
내가 한국말로 써주면,
카로와 마그다가 폴란드말로 번역해서 써주고~
그것을 보고 그대로(폴란드어) 옮겨 썼다.
친구들,,, 한국에 오래 있었더니, 폴란드 말을 잊었나??
열심 열심,,,
아,,, 폴란드말 어렵다.
스펠링이 영어가 아니라,,, 더 복잡하다.
그래서~ 카로 할머니께 쓴 카드와,,,
마그다 부모님께 쓴 카드가 완성됐다.
음,,, 생각보단 폴란드어를 잘 써서 뿌듯하다.
카로와 마그다도 친구며, 교수님이며, 부모님등께 엽서를 가득가득 써서~
우체국으로 고고고~!!!
[서울 / 우체국 / 폴란드로 카드보내기] 폴란드 친구들과 서울 여행 셋째날 # 폴란드로 카드 보내기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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