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오후 2시, 빗줄기가 굵어졌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도 비 맺힌 사과를 카메라에 담으면 예쁘겠다 싶어~ 학교를 벗어나본다. 늦가을,,, 아직까진 주변에 들꽃이 많이 보인다. 수세미꽃,,, 물봉선,,,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11.06 (둘째날)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예상데로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아침 식사 준비 때, 아궁이에 넣어 두었던 고구마가 익었다. 선생님께서 말리시는 국화~ 나도 내년엔 국화 말리고 싶은데, 어디 청정지역에서 국화 딸 곳 없을까,,,??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11.06 (둘째날)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하루 사이에 배추가 이 모양이 됐다. 닭을 가두든, 배추에 울타리를 하든,,, 이러다가 김장 배추 다 사라지는 건 아닌지~ 범인은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라던데,,, 이젠 맘 놓고. 아래쪽 배추와 그 외의 야채들만 건드리지 않는다면야~ 아빠의 전기공사는 오후에도 쭉~ 드디어 사택에 불이 들어오고,,, 다들 마술같다며 좋아했고,,, 현관에도, 방에도, 부엌에도, 거실에도,,,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11.06 (둘째날)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아침 식사후,,, 또 우리가족만 남았다. 학교는 다시 고요를 찾았고,,, 커피한잔 즐기며,,, 선생님의 따스한 그림도 보고,,, 책도 읽고,,,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11.06 (둘째날)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지난 저녁, 그 많던 솥밥으로 이것저것 해 먹었는데도 양이 꽤나 많다. 내 그럴 줄 알았네~!! 밥을 덜어내고 누룽지를 눌려~ "누룽지 백숙"을 만드실 거란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 분들 중, 요리사도 계셨다고!! 어쩐지 칼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더라니만,,, 아침 준비,,, 남자분들이 더 적극적이다.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11.06 (둘째날)
충주, 동량면 손동리 - 삼겹살 바베큐 파티 2011
석쇠에 삼겹살을 굽고~ 식사가 준비되는동안, 아이들은 공놀이에 신났다. 다시 한번 음악회 점검을 하시고,,, 삼겹살이구워지니 아이들이 모였다. 오랜만에 학교에 활기가 넘친다. 꼬꼬랑 꾸꾸도 먹고 싶었는지, 아니면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인지,,, 사람들 곁으로 와서 자기도 먹을 것을 달라며 찡얼댔다. 누가 닭을 "닭*가리"라 불렀을꼬,,,?? 난 기름 때문에 삼겹살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석쇠에서 기름을 빼고~ (초벌구이) 후라이팬에 다시 구워 기름을 또 빼니 담백하고 맛 좋다. 이번엔 캠핑 느낌 제대로네~ 다들 먹느라 정신 없고,,,^ㅡ^;; 바베큐 파티가 있는 동안, 어둠이 내려 앉았다.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11.05 (첫째날)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낮에 어머니께서 작업해 두신 "은행"은 깔끔하게 잘 마르는 중,,, 저녁 준비가 한창이다. 최근의 잦은 비로 촉촉한 장작에 불이 잘 붙질 않는다. 불 잘 붙이는 사람 모셔오라는 말에~ 어머니를 모셨다. 젖은 나무에 불을 붙이니,,, 연기가 대단하다. 거대한 밥솥에 밥을 짓는다. 양이 얼마나 많은지 50명 이상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쩔라는지,,, 늦은 오후, 나머지 가족분들이 차차 도착하시고~ 아이들도 많이 모였다.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11.05 (첫째날)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 캠프파이어 준비 2011
선생님의 작품,,,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오후 4시 즈음) 남자분들은 톱으로 나무를 베어 "캠프파이어" 준비를 하신다. 나무 자르시는 걸 구경하던나에게 "톱"을 건네시며, "통나무 하나 잘라와요~!!" 영차영차, 두툽한 통나무 하나를,,, 오늘밤도 잠은 잘 오겠구나!! 이제 다른 가족들과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리면,,,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11.05 (첫째날)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어른들은 나무에 그네를 메달기 위해 애쓰셨지만~ 나무 모양 때문에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만들지 못했다. 여자분들은 맥주 한잔과 담소,,, 나에게도 함께하자 했지만, 이래저래 놀다보니~ 드디어 교실과 사택의 전기가 연결됐다. 박수가 절로 쳐진다. 이제 콘센트로 전기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셔야 한다는데~ 모두들 노래 부르고 놀아야 할 분위기라 오늘 아빠의 작업은 여기까지!! 엄마가 캐신 냉이, 늦가을에도 봄의 맛을,,,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11.05 (첫째날)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도착했을 때,뒷뜰의 "빨간 단풍잎"을 본 순간,,, 아~ 저거다!!,,, 란 생각에 좋은 놀거리(?)가 되겠구나 싶었다. 늦가을 "남이섬"을 가보면 낙엽으로 여러가지 그림을 그려 놓는다. 특히 "하트" 그 생각이 스쳤다. 충주 손동리를 남이섬처럼 꾸미면 어떨까,,,?? 이 곳에선 모든 것이 놀이가 된다. 외발수레에 빨간 단풍잎을 잔뜩 담고~ 앞 쪽으로,,, 이젠 외발수레 끄는 달인이 됐다. 사람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을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 대형 하트모양으로 낙엽을 뿌렸다. 그리고 속을 채워주면,,, 노란 카펫 위에 빨간 하트,,, 나의 사랑을 전합니다. ^ㅡ^;;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11.05
늦가을, 충주 동량면 손동리 - 가족음악회 준비 2011
때는,,, 2시 30분. (시간은 집에 돌아와 사진 정리하며 알았다. 충주 손동리 학교에 가면 자연스레 시계를 보지 않는다. 자연에서 자유로움만 즐길 뿐!!) 운동장에 "가족음악회" 준비가 한창이다. 여러가지 기계, 엠프, 스피커와악기등이 설치된다. 단순한 가족음악회가 아닌 듯 보이는 시설이다. 준비는 일사천리로~ 마이크와 악기 테스트 중,,, 가족음악회 참석자 분 중엔 "프로 가수"도 계신다. 시간이 약간 흐르고,,, 선생님과 함께뒷뜰에 있다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노래와 목소리. "어머니다!!" 선생님과 난 급히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아니나달를까~ 어머니셨다. 혜은이의"열정"을 열창 중이시다. 마이크 테스트란다. 엄마의 열정,,, 준비 시간이었는데도,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모두가 즐겁게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