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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이야기

[일상 / 발코니 정원] 그 해 여름. 소나기, 사마귀, 꽃 # 우리집 발코니 정원 2017


2017년 여름.

많은 양의 소나기가 예보 되었던 그 날.




우리집 발코니 정원엔 여름을 맞아~

왠만한 정원(?) 부럽지 않은 정도로 푸릇푸릇 :)



채송화를 비롯해 다양한 꽃과 방울토마토가 절정을 이루던,,,



그러다보니, 발코니 문을 열고 바라보거나 사진 찍는 시간이 많았던 여름.

덕분에 모기 손님으로 많이 들어 왔던 슬픈 기억도 함께 있던;;;



난, 그날도 어김없이 채송화를 비롯해~

우리집 발코니 정원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창문을 열였다.



그런데, 꽃바구니에 갈색 긴 나뭇잎 하나가 메달려 있는 것.




창문을 자주 열다보니, 흙도~ 먼지도~ 나뭇잎도~ 집으로 들어오기 마련.

그리하여 털어내려고 손을 대는 순간;;; 

두둥,,,,

"너는 누구냐!!!!!"

"어이쿠야~ 놀래라..."



방충망까지 열고 있었는데, 녀석 집으로 들어 올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집으론 들어오지 않았다.


"사마귀씨,,, 거기서 뭐하세요???"

"여기 1층 아닌데!!!???"


"뭐,,, 그 곳이 마음에 든다면~ 잠시 쉬었다 가시오!!!"


바로 아래 사마귀가 집으로 들어올지 들어오지 않을지 신경이 곤두선다;;;


그래도 우리집 발코니 정원을 카메라에 남기는 건~

오늘도 포기 할 순 없다!!!


해마다 우리집엔 채송화가 한 가득이다.

누가보면~ 채송화 농장 인 줄 알 것 같다 ㅡㅡ;;;




채송화도 종류가 많아 키우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우리집에 있는 채송화는~

많이 자랐다 싶으면 가지 중간을 똑똑 따서 다시 흙에 심으면 

70%정도는 뿌리를 내리고 다시 살아난다.


그러다보니, 우후죽순으로 채송화의 개체수가 늘었다.


올해, 방울토마토 농사는 발코니 정원인 환경에 비하면~

대성공이다 :)


내년엔 시골땅에 심을 예정이다.

기대하시라~ 컹잉순~!!!




2017년 방울토마토 키우기 기록 :)


http://frog30000.tistory.com/9239

http://frog30000.tistory.com/9240

http://frog30000.tistory.com/9241

http://frog30000.tistory.com/9242


채송화는 키우기도 쉬운데 여리여리 한 것이

예쁘고 사랑스럽기까지 해서

해마다 심게 되는 것 같다.


노란 채송화는 잘 피지 않았는데~

쌍둥이로 피었다 :)


목화꽃도 예뻤고,,,

http://frog30000.tistory.com/9394


여름날, 나팔꽃은 최고~!!!




그리고 몇 시간 후,

예보 되어 있던 강력한 소나기가 내렸다.


8월,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소나기.

쳐다보는 내 마음도 시원해졌다.















그나마 올 여름엔 소나기라도 자주 와서 다행.


사마귀씨,,, 이젠 가겠지??

,,, 생각하며 꽃바구니 아래를 봤더니.



헉;;;; 너 아직도 안 갔니??


하긴,,, 이런 비에 어딜 가겠니???


그런데~ 너 힘들게 왜 거꾸로 메달려 있니,,, ㅡㅡ;;;


사마귀를 바라보며 궁시렁궁시렁,,,



녀석. 고개를 돌려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어머나나나나,,, 놀래라 ㅡㅡ;;;


사마귀씨. 떠나갔나~ 떠나가지 않았나~ 자꾸만 발코니를 예의주시하게 된다.

혹시나 집 안으로 들어왔을까봐 걱정도 되면서 말이다;;;



어쨌든 도시에서 보기 힘든 사마귀.

온 종일 녀석과 무섭고 짜릿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녀석은 소나기가 그치고, 밤이 되기 직전 사라졌다.

위험 도심에서 잘 살아남아야 하는데,,,




Canon G1X Mark2로 촬영~!!!




[일상 / 발코니 정원] 그 해 여름. 소나기, 사마귀, 꽃 # 우리집 발코니 정원  2017.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