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각각 나무들마다 단풍드는 시기가 많이 다른 모양이다.
어느 곳은 이미 나뭇잎이 다 떨어져 겨울이고~
어느 곳은 단풍이 곱게 들어 완연한 가을이고~
또 어느 곳은 단풍이 뭐다냐?? 하는 듯 초록초록 여름이다.
2년 전 즈음인 2015년에는 모든 단풍들이 동시에 물들어 참 화려했었단 기억이 있다.
게다가 그 해엔 봄꽃도 한꺼번에 펴서 참 화려했었지,,, :)
보기에 참 좋았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등,,,
그런데, 곱씹어보면 참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온난화가 심해졋다는 뜻이니깐 ㅡㅡ;;;
길상사에서 가장 단풍이 화려했던 곳.
작년과는 또 다른 곳이다.
작년엔 여기서 살짝 위에 자리하고 있는 단풍 나무가 가장 화려했었는데,
내가 찾았던 11월 3일. 아직 초록초록 중이었다.
뭐,,, 사진에 관한 다양한 생각이 있고~ 각자의 작품관도 있을터~
난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던데,,,
옆에서 촬영 중이신 아저씨 한 분.
나뭇잎을 이리저리 놓았다. 치웠다,, 하신다.
노력 하신 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심여를 기울이시던;;;
근데 자연 풍경은 있는 그대로 두고 찍는게 가장 예쁘던데~
아무렇게나 놓인 빗자루도 예뻐 보이는 이 곳,,,
법정스님의 "진영각"이 있는 길상사 안쪽으론 단풍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멀리서만 바라보았지,,,
내 기억으론 법정스님이 돌아가신 그 다음 해까지만 해도
길상사 곳곳에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적힌 글들이 놓여 있었다.
그런데 어느 계절부턴가 모두 사라졌다.
법정스님의 유언이었나??
스님의 책 출간을 중지했듯이, 나의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길상사에 오면 그 글들을 마음에 담아 갈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많이 아쉽다.
어느날은 마음이 좋지 않아 찾았다가 그 글들로 인해 마음의 위로도 받고,
좋은 기분으로 찾았을 땐, 더 신나했었는데,,,
아래 사진부터는 단렌즈로 촬영 ( "Canon 6D + Canon EF 50mm f / 1.8 STM 렌즈" )
확실히 단렌즈가 화질면에서는 깔끔함이 있다 :)
하늘에서 빨간별이 우수수 떨어지는 듯 :)
야외에서 명상을 하는 공간,,,
오늘같은 날씨와 풍경이라면 명상 즐기기에 딱이다.
조금 더 일찍 길상사를 찾았더라면,,,
예쁜 국화를 만났겠지??
그래도 난~ 단풍을 만나기 위해 온 것이니.
언제나 맑고 향기롭게,,,
매번 그냥 쳐다보며 지나쳤었는데~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아본다.
내가 지금껏 만난 길상사의 단풍은 올해가 최고였다.
운이 좋았나보다.
봄꽃도 그렇지만, 가을 단풍도 시기 맞추기가 참 어렵더라.
"Canon 6D + Canon EF 50mm f / 1.8 STM 렌즈"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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