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시간을 내서 엄마와 버스를 타고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했다.
엄마께서 원하신 곳은,,,
고양 알렉스더 커피 Or 양평 두물머리(양수리)였다.
알렉스더커피는 카페이긴 하지만,
버스를 타고 가는 풍경도 좋고(특히 가을이 예쁘다) 카페 앞에 큰 정원도 있고,
카페도 독특한 온실형이라 나들이 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그런데, 이번엔 양평쪽에 더 눈길이 간다.
아마도 지난 봄, 가려다 못 간 탓이리라,,,
그래서 검색을 하는데,
보통 양평이나 남양주쪽을 검색하면 "두물머리"나 "세미원"등이 상위권에 나왔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남양주 "물의 정원"이 상위쪽에 소개되어 있다.
남양주나 양평이나 북한강변의 분위기는 비슷비슷하지만,
"물의 정원"은 여러번 지나다닌 길이지만, 가본 적이 없어서
이 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물의 정원은 생긴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단다)
물의 정원은 '운길산역"에서 5~10분 내외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집에서부터 전철로 2시간 조금 안 걸려~ (1시간 40분 쯤 걸린 듯)
빨리 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운길산역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남양주 / 물의 정원"은 요즈음 아주 핫한 곳이었다.
모두 둘러보고 물의 정원을 나설 즈음~ 동네 아주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잠깐 나눴는데,
3~4년전부터 개발이 한창이란다.
개발되기 이전에 이 곳엔 그 아주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미국풀(?)로 완전히 뒤덮혀 있었다고 한다.
동네분들의 근로 사업을 통해 모두 뽑아버리고,
양귀비, 연꽃등도 심고 주변 곳곳을 가꾸고 있는 중이란다.
양귀비는 씨앗을 뿌려 꽃을 피우기 시작한지 올해가 2~3년 정도 되었다는데,
그 분 말씀으론 작년이 참 화려하고 예뻤다고 하신다.
게다가 양귀비꽃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하고 북한강변과 어우러진데다
운길산역에서 바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있고, 서울 근교라
메스컴도 많이 탔다고 한다.
그래서 검색을 해도 양평쪽의 두물머리나 세미원보다 많이 나오고,
상위권에 소개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요즈음 SNS에도 많이 등장하는 곳이라는데,,,
6월 중순~ 가장 "핫"한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엄마와의 데이트는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그런데, 이번엔 날씨도, 하늘도, 풍경도, 꽃도,,, 모든 것이 완벽했기 때문에
더 즐겁고 행복했다.
내 일생의 수 많은 여행들 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이야기해도 좋을 만큼 :)
엄마도 그러하셨단다.
서울 도심에서 사는 탓인지는 몰라도,
구리를 지나고 남양주에서부터는 마치 우리나라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좋은 곳이 있나?? 싶다.
북한강변(남한강변)은 우리나라의 자랑이라 말하고 싶다.
물의 정원은 운길산역에서 5~10분 정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이야기하자면,,,
그늘이 많지 않아~
낮보다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을 추천한다.
물의 정원을 거닐다보니,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다시 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다.
몇 일 후~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만 계속 했다.
11시 30분에 도착하니, 금새 해가 중천이고, 무척 더워서 혼났다.
그나마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아니라~ 습도가 낮아서 다행이지;;;
하늘이 맑고 깨끗해서~
조금이라도 나무 그늘이 있다면,,, 대부분 그 곳에서 머물렀다.
어느 곳에 앉아도 보이는 풍경은 그림이다.
운길산역과 양수역~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철교엔 (경의 중앙선)
다양한 기차들이 오고간다.
이 곳에선 기차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기차를 보고 있으니, 다른 도시로 기차여행 가고 싶어지네~
남양주 조안리와 양수리 사이를 흐르는 "북한강"
북한강은 우리의 식수원이라~
요즈음 이 주변은 나름 시끌벅적하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불법이나 허가가 나지 않은 모든 가게들의 영업이 전면 중단됐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음식점이나 카페등 가게들이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들이 왔는데, 먹을거리 하나 팔지 않는다며 투덜거리는 분이 있는가하면,
상수원보호를 위해서라면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분.
의견이 팽팽하다. ㅡㅡ;;
난,,, 상수원보호를 위해서 모두 없어져야하고, 앞으로도 생기지 말아야 한다에 찬성이다.
이건 풀리지 않는 숙제인 것 같다.
사람 있는데, 쓰레기 있고,
사람 있는데, 지저분해진다 ㅡㅡ;;
물의 정원을 방문할 때는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가야하며,
맛있게 먹고는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오도록 하자!!! 제발~
아니면 정해진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물론, 다른 여행지도 쓰레기로부터 안전해야하지만,
이 곳 북한강변 만큼은 지금 모습데로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면 좋겠다.
한낮의 땡볕이 따갑기는 하지만,
그늘은 아직까진 시원하다.
강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아마 천국이란 곳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이런 풍경일 것 같다.
강 건너는 "양수리"
양수리에서 남양주쪽을 바라보는 강변 풍경도 참 예쁘다.
북한강변의 나무들은 신기하다.
물 속으로 기울어진 나무들이 많다.
그래서 더 이색적인 풍경으로 보이는가보다.
물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흐르게 놓아두는게 맞는데,,,
4대강은 어쩌다가 ㅡㅡ;;;
자벌레를 만났다.
색깔이 나뭇가지색이 아닌 걸로 보아선~ 녀석, 아직 아기인가보다.
어려서인지,,, 나뭇가지에서 추락했다 ㅡㅡ;;
잘못하다간 인간의 발에 밟혀 죽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나뭇가지를 이용해 다시 나무 위로 올려줬다.
사실, 초록색 꼬물이가 자벌레인 줄 모르고 있었는데,
이 녀석을 보고 확실히 알았다.
나뭇가지처럼 위장을 하고~;;;
요 자세로 내가 앉아 있는 주변에서 20분 정도를 머물다가 사라졌다.
자벌레의 줄댄스를 감상하시겠습니다 :)
그 곳에서 만난 할머니 진사분께 여쭸다.
새벽 6시에 (지금은 새벽이라하기 민망한 시간이지만;;; 5시도 새벽이 아니야~) 출사를 나오셨단다.
4월까지만해도 6시는 새벽이었다고.
그 땐, 북한강변의 물안개가 참 볼만하다고. 내년엔 출사를 도전해보라셨다.
아직까지도 있다면 보고 싶었는데, 늦었구나;;;
물의 정원에서의 하일라이트는 "양귀비꽃밭"이다.
검색을 하면, 물의 정원의 볼거리가 북한강도 있고, 그 외에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양귀비 꽃밭이 워낙 넓고 화려해서, 완벽하게(?) 양귀비 꽃밭만 부각되어 있다.
마치, 물의 정원 = 양귀비꽃밭,,, 인 것처럼~!!
초행길이라 어디에 있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멀리 양귀비 꽅밭이 보인다.
(양귀비 꽃밭은 다음 페이지에서 만나요!!!)
양귀비 꽃밭에 가려면,,, 물을 건너야 한다.
정말, 많이 알려지긴 했는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과 진사님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연꽃군락지도 있어~
연꽃이 피는 7~8월에도 다녀가야 할 것 같다.
가을엔 양귀비꽃밭에 "코스모스"를 심어 "코스모스꽃밭"으로 관광객을 기다린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지금도 한창 개발 중이고, 곳곳에 잔디도 심고 있고,
정원도 가꾸는 중이라~ 완성되면 정말 예쁜 장소가 될 것 같다.
안타까운 한가지를 이야기하자면~
난,,, 요즈음 자꾸만 홰손되는 양수리의 "세미원"에 실망이다.
예전 모습을 거의 잃어가고 있다.
그 안에 "세한정"이 들어서면서부터 이건 아닌 것 같단 생각을 했는데,
자연스러움은 사라지고, 점점 상업화가 되어가는 것 같다.
세미원,,, 참 좋아했던 곳이고,
양수리를 찾으면 꼭 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요즈음엔 안 가고 싶은 1순위가 되어 버렸다.
입장료도 너무 비싸고,
굳이 세미원에 들어가지 않아도 그 일대에서 만날 수 있는데,,,
세미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안타깝다.
[남양주 / 물의 정원] 남양주, 운길산역 물의 정원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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