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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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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동량면 손동리 III 2011 이 곳에 오기 전 계획한 3일 째의 저녁. 식구들의 대화 끝에 하루 더 머무르기로. 그래서 계획과는 달리 3박 4일이 됐다. 저녁엔 손칼국수를 만들었다. 밀가루를 치대 반죽을 하고, 소주병으로 밀어 칼국수 모양으로 잘라,,, 칼국수 국물 내는 중,,, 나무가 촉촉하고, 간간히 내리는 비로 불 붙이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깜깜해지기 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칼국수는 저녁 8시가 되어가도록,,,ㅡ,.ㅡ^ 그 때 아빠가 던진 한마디에 웃음 바다가 됐다. "오늘 안에는 먹는겨,,,??" 몇시간의 노력 끝에 나무에 불이 붙었고, 드디어 칼국수를 끓인다. 몇몇가지 야채와 함께~ 보글보글 칼국수가 끓기 시작한다. 특별한 양념 없이도 맛 좋은 칼국수가 완성됐다. 손으로 직접 반죽한 면발이 탱탱하고 쫄깃하고, 캠핑이라는..
충주, 동량면 손동리 [토템폴 만들기] III 2011 운동장에 항상 물 데운다고 지펴놓은 모닥불이 있다. 또 은박지에 감자를 싸서 구웠다. 역시 감자는 구워야 제 맛~!! 도시에서도 그렇지만, 거둔다나 시골에선 놀거리를 찾아야,,, 전날에 이어 토템폴을 만들었다. 힘들지만, 모양이 만들어질 때마다 쾌감이 생긴다. 피노키오 코를 만들고 싶단 말에아빠께서 전기공사로 가져간 "드릴"로 코 끼울 자리에 구멍을 만드시고 기다란 나무를 망치로 박아주셨다. 그다음,,, 눈을 판다. 밑그림은 동그랗게 그렸었는데, 세모난 눈으로,,, 다음, 나무 껍질을 벗겼다. 나무 껍질을 벗겨야 썩지 않고 오래 보존된다고!! 다음 작품을 위해,,, 통나무를 또 자른다. 토템폴 만드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인다는 나의 말에 엄마의 말씀~ "요즘 누가 구석기식으로 일을 한단 말이냐~" "전기톱..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아까 넣어둔 감자를 찾기 시작했다. 하나,,,둘,,, 셋,,, 일곱~!! 일곱개 모두 있다. 모양이 마치 "공룡알 화석" 같다. 껍질을 까보니 속은 노릇노릇 잘 익었다. 특별한 간 없이도 달콤한 구운 감자가 완성됐다. 구운 감자에 대해선 우리 가족에게 멋진 추억 하나가 있다. 20년 전 즈음 강원도 정선의 어느 계곡으로 3박4일로 여름 휴가를 갔을 때다. 그 때는 취사 등 제제가 없는 시절이었다. 주변의 돌을 주워서 가운데를 비워 돌무덤을 만들고, 감자 한 봉지를 그 속에 넣고 불을 붙이고 물을 부어 감자를 쪘다. 그 때의 감자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앞으로도 맛 볼 수 없을 것 같아 항상 그립다. 일곱개의 감자를 나누어 먹은 후 남은 불씨 속에 다시 감자를 넣어두었다. ..
충주, 동량면 손동리 2011 본격적인 불놀이(불장난)를 시작했다. 깡통에 줄 메달아서 돌리는 쥐불놀이도 좋지만, 나뭇가지를 불에 오래 넣어두었다가 불이 살짝 붙었을때 돌려도 예쁘다. 모두들 불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불장난은 나이를 먹어도 재미있다.... 불놀이를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손에 물집이 잡히고 그 것이 터지도록 돌렸다. 어쩐지~ 쑤시더라니만,,, 그 후, 일주일동안 밴드의 힘을 빌려야했다. 여우와 늑대의 시간이란 표현이 딱~ 어울릴 법한 날씨다. 구름이 없었다면 별자리가 펼쳐졌을텐데.... 아쉽다. 구운 감자를 만들어 먹으려고 감자도 7개를 불속에 넣었다. 갯수를 정확히 세어 놓아야 한다. 나중에 불에 모두 녹아 버릴 수도 있으므로~ 충주 동량면 손동리 [한국영어영문학연구소도서관 & 이정란미술관] 2011.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