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집에 사건이 좀 있었기에~
예상보다는 늦게 정오가 다 되어서야 강화도 "연미정"에 도착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이 곳은 민통선 안에 있던 유적지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던 곳이었다.
그러나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선 주민등록증 확인 및 절차가 필요하다.
연미정은 정묘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와 굴욕적인 형제관계의
강화조약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인조는 정말;;;
하지만, 서해바다와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아랫쪽 사진에 설명이 있으나, 아빠 말씀으론 약간 잘못 된 부분이 있다며,,,)
강화 10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서해와 인천으로 흐르는 물길의 모양이 제비의 꼬리와 같다하여
"연미정"이라 칭하였는데~
실제로 주변엔 제비도 많다.
연미정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부터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사진이 없다.
단체 여행객이 들어오는 길목을 꽉~ 막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길을 비켜주기는 커녕~
오히려 화를 낸다.
설명 듣고 있는데, 신경 쓰이게 지나간다면서,,,ㅡ,.ㅡ+
누가 화를 내야하는 상황인지 모르겠다;;;
너무 화가 나서 큰소리를 쳤다.
연미정에 들어오자마자 돗자리를 깔았다.
우리 가족 이외에도 돗자리 관광객이 있었다.
물론 우리 가족 만큼 오래 머문 사람들도 없었지만 말이다.
이 곳에 머무는 동안 OBS방송국에서 강화도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해갔다.
지난 봄, 진동계곡에서 EBS 한국기행 촬영팀을 만나고~
영상에 우리 가족이 잠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건 아닐련지,,,
그리고, 강화도 역사탐방 체험팀이 와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는데~
아빠 말씀으론 잘못된 설명들이 있었다고 하신다.
간혹 잘못된 역사를 이야기하는 가이드 분들이 계신데,,,
공부 좀 하시고, 바로 잡으시면 좋겠다.
연미정에 도착했을 땐,,,
바닷바람이 꽤나 시원했다.
1시간이 흐르고, 2시간이 흐르고,,,
점점 시원한 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바닷바람이라 그런지, 찝찝한 것 같기도 하고,
늦은 오후로 갈 수록 바람의 세기도 약하다.
그래도 보이는 풍경이 좋고,
이렇게 더운 날~ 그나마 연미정이 시원한 걸꺼야,,, 생각하며
거의 해질녘까지 머물렀다.
계속 같은 곳에 머물다보니,
사진이 비슷한 듯 보이나, 신경 써서 다른 느낌, 다른 각도로 담으려고 노력했다 :)
연미정 정자에서,,,
간단히 가져온 음식도 먹고, 책도보고,
토끼 형제와 인형놀이도 하고(요건 다음 페이지), 음악도 듣고, 명상도 하면서~ (다른 가족들은 낮잠도,,,)
여유롭고 풍요로운 하루를 보냈다.
햇볕이 은근히 강렬해~
정자에서 거의 나가지 않았다.
연미정에서 바닷가쪽을 바라보면~
북한쪽도 보인다.
유도,,,
멀리 바라보면,,,
가장 큰 특징이 산에 나무가 있냐~ 없냐가 아닐런지,,,
나무의 유무에 따라 그 곳이 남한인지~ 북한인지~ 구별이 확실히 된다.
자주 오는 곳이라~ 가끔은 재미없는 곳.
하지만, 서울에서 진입이 좋아~
특별히 갈 곳은 없고, 간단히 바람 쐬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연미정이다.
보통 이 곳에 오면 바닷물이 가득 차 있었지만,
이렇게 물 빠진 모습은 거의 처음 인 것 같다.
각자의 스타일로 휴식 중,,,
연미정엔 거대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다.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란다.
거대한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연미정의 운치를 더한다.
여름이라고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댄다.
잠시 동안이라 쉬면 좋으련만~
모두 함께 합창중이다;;;
계속 듣고 있으니,,, 최면에 걸릴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5시가 넘자~
서로 약속이라도 한냥 조용하다.
어느 한마리 울지 않는다.
무슨 규칙이라도 있는가보다;;;
35도의 폭염,,,
연미정 그늘도 덥긴 하지만,
집보다는 시원하려니,,, 생각하며 연미정에서의 유람을 오래 즐겼다.
[강화도 / 연미정] 폭염 피해 찾아 온,,, 연미정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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