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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시, 서울

[딜쿠샤] 3.1운동을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이상향,,, 딜쿠샤 + 권율장군 집터 2014

 

 

홍난파가옥을 나와~

 

오르막길로 조금만 더 걷다보면,,,

 

 

 

권율장군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420년 정도 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가옥들 사이로 우뚝 서 있다.

 

역사가들은 이 은행나무 근처를 "권율장군 집터"로 보고 있단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 앨버트 테일러의 "딜쿠샤"가 있다.

 

 

 

 

 

일단, 딜쿠샤부터 둘러본다...

 

 

 

 

 

은행나무 맞은 편에 보이는 독특한 건물이,,, "딜쿠샤"이다.

 

 

 

 

딜쿠샤는,,,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1895~1948)가 1923년 건축한 주택이다.

 

딜쿠샤는 힌두어로 이상향, 행복한 마음, 기쁨을 의미한다.

 

 

 

외벽동 측면 하단에 정초석에는 "DILKUSHA 1923, P.S.AIM CXXXVII-I"라는 문구가 남아있다.

 

딜쿠샤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매우 깊은 건물이다.

 

 

 

앨버트 테일러는 UPI통신사의 서울 특파원으로 1919년 일제의 화성 제암리 학살사건을 최초로 세상에 알렸다.

 

그는 고종황제의 국장을 촬영한 사진도 남겼다.

 

 

 

그는 독립선언서를 발견하고 세상에 알린 사람이었다.

 

3.1독립선언문을 입수해 이를 갓 태어난 아들 침대 밑에 숨겨 두었다가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이 일로 6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 갇혔고,

 

1942년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추방될 때까지 이 곳 딜쿠샤에서 살았다.

 

 

이 후, 앨버트는 끝내 딜쿠샤로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의 유언에 따라 그는 한국에 묻혔다.

 

 

 

딜쿠샤는 개항 이후 지어진 서양식 주택으로 평면구성과 외관이 톡특하다.

 

화강석 기적부 위로 벽돌을 세워 쌓는 프랑스식 쌓기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희귀한 벽돌쌓기의 형식으로

 

매우 이국적인 건물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국가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건물은 엉망이고, 붕괴 위기에 처해있다.

 

 

 

 

지금은 국가재산으로 귀속됐으나,

 

언젠가부터 이 곳에 사람이 살기 시작해 지금은 10여가구가 거주중이다.

 

 

2013년 4월, 딜쿠샤의 소유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서울시가 문화재등록 동의를 받았으나,

 

이 곳에 무단 점거해서 살고 있는 이들의 이주 대책이 없어서 문제가 많단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고,,,

 

무단으로 살기 시작했다는 문구 때문이었을까,,,

 

 

 

역사적이고, 분명 아름다운 건물임에도~

 

가까이 가기가 두려운 건물이었다.

 

솔직히 무서웠다. ㅡㅡ!!

 

 

동네가 조용해하고 지나다니는 분들도 없고...

 

창문 속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는데,,, 기분 좀 그랬다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조심스럽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본다...

 

 

 

 

입구에 섰는데,,,

 

허름한 신발들과 벽에는 욕과 좋지 않은 말들이 씌여있고,,,

 

두려워서 들어가보지 못하고 뒤돌아셨다. ㅡㅡ!!

 

솔직히 아주~ 무서웠다.

 

 

 

 

 

어쨋든,,, 앨버트 테일러!!

 

우리나라 사람도 아니면서 3.1독립선언서를 숨겨두면서까지 세상에 알리신 고마운 분이다.

 

 

 

그의 유언에 따라 한국에 묻히셨다니,,,

 

평안하시길 기원해본다.

 

 

 

 

 

 

 

 

 

문제가 잘 해결되어~ 딜쿠샤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되찾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적지가 되길 바래본다.

 

 

 

 

 

 

 

 

 

권율장군(1537~1599)은,,,

 

 

 

조선 중기의 명장.
 
금산군 이치(梨峙)싸움, 수원 독왕산성 전투, 행주대첩 등에서 승리했다.
 
임진왜란 7년 간 군대를 총지휘한 장군으로 전공을 세웠다.  

 

 

 

 

 

은행나무는 단풍지는 가을에 다시 만나러 와봐야겠다...

 

뚜벅뚜벅,,, 요즘 난 뚜벅이 여행과 사랑에 빠졌다.

 

 

 

 딜쿠샤를 둘러보고,,,

 

서촌쪽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빌라 사이로 아무리 찾아보아도~

 

지나가시는 동네분은 없고, 우연히 만난 이방인끼리 얼굴만 꿈먹꿈먹 쳐다보다가~

 

다시 뒤돌아 나갔다.ㅡㅡ!!

 

 

 

길 하나만 건너면 될 것 같은데,,,

 

어쩔수 없이 돈의문까지 다시 걸어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서울역쪽으로 뱅그르르르,,,,ㅡㅡ!! 돌아 서촌으로 간다.

 

 

 

조금 돌아가기는해도 버스가 있어서 다행이다. ^ㅡ^;;;

 

 

 

 

 

 

 

[딜쿠샤] 3.1운동을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이상향,,, 딜쿠샤 + 권율장군 집터  201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