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을 나와 "카페 라 갤러리"로 간다.
이번 뚜벅이 여행에서 "최고"로 좋았던 곳,,,
오늘의 "하일라이트"
난 조만간 다시 이 곳에 가서 앉아 있지 않을까,,, 싶다.
"카페 라 갤러리"는 건물 모양이 독특하다.
앞쪽(?)에서 보면 밑으로 쭉 내려 앉은 건물 같지만~
반대편에서 보면 4층 건물이다. (솔직히 봐도 모르겠다....;;;)
직원 사무실(나눔문화), 카페, 갤러리 등 대략 세 곳으로 나뉘는 듯,,,
기간마다 "박노해 사진전"이 무료로 열린다.
이번엔 "에티오피아 사진전 - 꽃피는 걸음".
7월 23일까지 전시된다.
카페가 동화 속에 들어 온 듯한 느낌이다.
작은 원색의 의자와 작은 텃밭,,,
작은 소품, 그리고 귀여운 표지판 등~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다.
지친 몸과 다리를 쉴겸~
카페로 먼져 입장!!!
카페는 소박한 듯 깔끔했다.
책도 구입할 수 있고, 읽을 수도 있다.
다양한 메뉴들 중에~
"깊은 산골 산딸기티"와 콜베수도원 유자 머핀"을 선택!!
진하지 않으면서 달콤하고 깔끔했던 산딸기티,,,
매혹적이고 유혹적인 색깔에 빠져든다.
알갱이도 오도독,,,
차가운 것과 따뜻한 것이 있는데,,,
다음에는 따뜻한 걸 맛보고 싶다.
달콤한 유자 머핀,,,
이젠 따뜻한 것보다는 찬 것에 손이 간다.
우리가 카페에 들어왔을 땐 4명 뿐이던 손님이~
거의 반 이상이 찼다.
카페 직원분이 나에게 유독 말을 많이 거신다.
부끄럽게,,,
난 처음 보는 사람이 한꺼번에 많은 질문을 하면 부꾸럽다...ㅡㅡ!!!
여기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많이 걸어서 들어와야하는데??
메스컴엔 많이 알리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아시고 많이들 오세요!!!
박노해 시인이 사진찍는 것도 알고 계셨어요??
박노해 시인이 사진찍는다는 건 알고 있었다...
지난 겨울 전시회를 놓쳐 무척 아쉬워 하던 찰라~ 반갑다.
다음 전시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데??
박노해,,,
1957년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태어나 고흥군, 벌교읍에서 자랐다. 본명은 "박기평"이다. "박노해"라는 이름의 뜻은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을 위하여"를 줄여쓴 것이다. 16세에 상경하여 선린상업고등학교(야간부)를 졸업한 후 섬유·화학·금속·정비·운수 노동자로 일했다. 그러다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펴내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00만 부 가까이 발간된 『노동의 새벽』은 당시 ‘잊혀진 계급’이던 천만 노동자의 목소리가 되었고, 젊은 대학생들을 노동현장으로 뛰어들게 하면서 한국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1985년 결성된 서울노동운동연합(약칭 "서노련")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1989년 한국에서 사회주의를 처음 공개적으로 천명한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약칭 "사노맹") 결성을 주도했다. 1991년 3월 구속 후 24일간 잔혹한 고문을 당한 끝에 국가보안법상 소위 ‘반국가단체 수괴’ 죄목으로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93년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 1997년 옥중 에세이집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펴냈다. 1998년 8월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으로 복역 8년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2000년부터,'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스스로 사회적 발언을 금한 채, 홀로 세계의 빈곤 지역과 분쟁 현장을 돌며 조용한 평화운동을 전개해 왔다. 2003년에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선언 직후 전쟁터로 날아가 반전 평화운동을 전개했고, 아체, 쿠르디스탄,발칸반도, 아시아 여러 나라, 그리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서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 그동안 해외 분쟁 지역에서 평화운동을 하며 촬영한 사진을 모아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 열었다.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해온 사진은 사회의 이목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인사말에서, 중동-아랍지역은 사회주의 공백을 미국 패권주의가 뒤덮을 때 이를 견제하고 인류 약자의 정의를 지켜온 중요한 축이자 희생자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변함없는 진보적 가치에 대한 신뢰와 열정을 드러냈다. 국내외 현장에서 쓴 304편의 시를 엮어 12년 만의 신작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출간했다. 현재 ‘생명·평화·나눔’을 기치로 내건 사회단체 ‘나눔문화’를 중심으로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가는 대안적 삶의 비전 제시와 ‘평화나눔’ 활동과 사회 진보운동에 진력하고 있다. (출처 : 한국현대문학대사전)
박노해의 사진들은 소소하고 조용했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따뜻하고 희망적이었다.
라 갤러리 입구의 문구를 빌리자면,,,
라 갤러리는 박노해 시인의 글로벌 평화 나눔 사진을 상설 전시한다.
지난 14년 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등 가난과 분쟁 현장을 홀로 걸어온 "지구시대의 유랑자" 박노해.
흑백 필름 카메라로 찍고, 정통 아날로그로 인화한 사진,
시인이 직접 쓴 시와 현지에서 수집한 월드뮤직을 들으며 산책하듯 천천히 관람하면 된다.
어쩐지 음악이 예사롭지 않다 생각했는데,,,
박노해 시인이 현지에서 직접 수집한 음악이었구나!!
우리집에도 엄마의 정성으로 모아진 월드뮤직이 많은데~
다시 플레이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사진은 그리 많지 않지만,
무언가를 생각하며 둘러보기에는 딱 아담한 것 같다.
박노해 시인의 12년 만의 신작 시를 만날 수 있는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를 구입했다.
전시도록이나 엽서, 사진작품, 책등을 구입하면~
박노해 시인의 뜻에 따라 수익금은 글로벌 평화나눔에 쓰여진다고 하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카페의 바리스타분의 말에 의하면,,,
12년간 박노해 시인이 쓰신 3천개의 시들 중에 선택된 300점의 시란다.
책의 어느 곳을 펼쳐도 너무 좋은 시들이라고,,,
굳이 처음부터 볼 필요는 없다고!!
그래서 요즘 이 책을 그렇게 보고 있는데,,,
시 하나하나를 만날 때마다
불의한 시대의 심장을 찌르는 듯한 내용에 무릎이 탁~ 쳐진다.!!
언제 찾아도 기분 좋은 곳일 것 같다.
특히~ 비 오는 날, 오고 싶어질 것 같다.
[카페 / 갤러리 라 카페] Gallery 라 cafe,,, 박노해 에티오피아 사진전 "꽃피는 걸음"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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