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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이야기

고민의 끝은,,, 단발머리 2013

 

참 많이도 고민을 하였던가보다.

 

처음 그 고민을 시작한지가 언제였던지,,, 가물가물. ^ㅡ^;;

 

 

 

내 머리는 항상 길었다.

 

때론 허리를 넘어갈 정도로 길기도 했다.

 

 

 

난 몰랐다.

 

나에게 어울리는 머리는 오로지 긴머리라고 생각했다.

 

 

 

 

싹뚝 잘라버릴까도 생각해봤지만,,,

 

잘려진 머리는 다시 붙일 수 없고,

 

긴머리는 언제든 자를 수 있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사람이란~

 

그 동안 가지고 있던 것들을 바꾸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나만 그런건가??

 

 

 

 

에라~ 모르겠다.

 

미용실로 향한다.

 

큰 결심을 했다. ^ㅡ^;;

 

 

 

 

혹시 안 어울리면 모자쓰지 뭐,,,

 

난~ 모자 매니아 아니던가!!

 

 

 

 

실장님께 어떻게 주문해야할지 모르겠다.

 

처음이나 과감하게 가야갰다는 생각도 든다.

 

"저기,,, 커트머리랑 단발머리에서 커트에 가깝게~ 저에게 어울리게 잘라주세요. ^ㅡ^;;""

 

 

 

 

 

싹둑싹둑,,, 머리카락이 잘려나가고,,,

 

마음 같아선 더 짧게를 외치고 싶었으나,

 

어찌 될지 몰라, 거울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결과는,,,

 

어라?? 이상하진 않네!!

 

오히려 마음에 든다.

 

더 짧게를 외칠 걸,,, 하는 아쉬움도 밀려온다.

 

 

 

 

 

머리가 가볍고 시원하다.

 

줄곧 긴 머리만 고집했으니~

 

이젠 머리에도 휴식시간을 주어야겠다.

 

도전 정신(?)이 빛을 보는 순간이다. 하하,,,

 

 

 

 

 

재밌는 건, 그 다음이다.

 

저녁, 하나 둘 집으로 돌아오는 가족들을 만나니 반응들이 좀,,,

 

꼭 무슨일이 있어야 머리를 짧게 자르나요??

 

ㅡ,.ㅡ^

 

아무일 없다구요!!!

 

 

 

 

"무슨일이야!! 심경에 무슨 변화가 온거야?"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

 

 

 

 

  

아!!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괜찮아!!

 

모자가 있잖아~!!

 

^ㅡ^;; 하하하~

 

 

 

 

고민의 끝은,,, 단발머리  201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