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의 봄꽃 (벚꽃) 출사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석촌호수는 항상 뒤쪽이었다.
석촌호수에 봄날 벚꽃이 피면 거의 해마다 오곤 하는데
절정을 만난 적은 드물다.
이곳저곳 다닐 곳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그래서 항상 아쉬움이 가득한 곳. 석촌호수 벚꽃이다.
게다가 모든 벚꽃 여행지가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지만,
특히 석촌호수는 지역 특성상 (롯데타워, 롯데월드 등등) 벚꽃 시즌이면
이건 사람이 많다란 표현도 적절치 않다.
그러다보니 항상 뒤쪽 출사지였는지도 모르지.
(항상 고궁의 봄날이 먼저라...)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많은 풍경은 정말 별로라...
그래서 가끔은 이른 아침, 석촌호수에 왔던 봄날도 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어쩌면 올해는 벚꽃이 늦게 펴 준 덕분에
석촌호수의 완벽한 벚꽃 절정(만개)을 만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알람은 4시 30분이었다.
지하철 첫차를 탈 생각이었는데,
조금 더 자다가 오전 6시 20분 집을 나섰다.
이미 해가 떴다. 요즈음 일출이 6시 즈음.
집을 나설 때 서울의 벚꽃 명소 6곳 이상은 돌아볼 마음 가짐이었다.
결론은 석촌호수, 양재천(라춘봄배달)로 끝났지만...
너무 피곤했다.
두 곳 모두 완벽한 벚꽃 만개라 만족스럽기도 했고.
석촌호수 서호...
도착하니 오전 7시 35분 즈음.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은 많다.
동네 분들 운동...
역시 석촌호수 벚꽃을 여유롭게 즐기려면
최소 아침 9시 전에는 가야한다.
하루아침에 만개한 서울의 벚꽃들...
2025년 4월 10일. 벚꽃이 갑자기 만개했다.
보통의 해보다 열흘 정도 늦다.
해마다 내가 본 석촌호수의 벚꽃 중에서 올해가 최상이다.
사람도 많지 않고, 벚꽃도 절정이고,
아침 공기도 상쾌하다.
갑자기 기온이 크게 올랐던 날이라...
(요즈음 날씨 정신을 못 차린다)
아침 8시 전인데 반팔이 많다.
봄 스웨터 하나 입고 왔는데, 겉옷 입었으면 많이 더웠겠다.
호수와 벚꽃...
롯데타워는 동호에서도 보이겠지만,
롯데월드(매직 아일랜드)가 있는 서호가 더 예쁘다.
예전엔 롯데월드도 참 좋아했는데,
이젠 바라보는 게 더 좋은 나이가 됐다.
기회가 된다면 퍼레이드는 즐기고 싶네...
이른 아침이라 뛰는 분들이 많다.
해가 점점 오르고...
롯데월드 백설공주성도 예쁘지만,
아틀란티스성도 벚꽃과 예쁘다.
그래도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는 백설공주성이지!!!
위험해서 그랬는지 며칠 전에 사진 찍지 못하게 베스트 포토존이 막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여러분!!! 베스트 포토존에서 사진 찍을 수 있어요.
롯데타워와 벚꽃...
이 정도면 너무나 한적한 것 맞음.
벚꽃놀이는 일찍 시작하자.
석촌호수 서호만 세 바퀴 정도 돌았다.
서호만 세바퀴 돌고 시계를 보니,
오전 9시 20분.
다음은 어디 벚꽃을 만날까 고민하다가
"라춘봄배달" 만나러 양재천으로!!!
[석촌호수] 석촌호수 벚꽃 # 호숫가의 벚꽃 # 석촌호수 벚꽃 만개 # 석촌호수 서호 # 롯데월드 # 롯데타워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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