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에서 타이베이로 떠나는 날.
아침이 밝았다.
늦게 잔 것이 탈이다.
아침 7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그래도 짐 정리도 끝나 있고,
간단하게 씻고, 옷만 입고 나서면 된다.
어차피 바로 쭈오잉역으로 갈거라 괜찮다.
늦게 일어났는데~
창 밖으로 아무것도 안 보인다.
시계가 고장 난 줄 알았다.
세상이 온통 뿌옇다.
무슨 일이야!!!!
아침 7시인데.... 해가 중천이다.
ㅡㅡ;;;
해가 뜨긴 떴구나...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굉장히 덥다.
에어컨 풀가동...
가오슝 숙소에선 에어컨은 매일매일 켰다.
오늘도 가오슝은 기온차가 심한 모양이다.
기온을 보니, 오늘도 28도. 덥다.
가오슝의 1월초엔 핫팬츠에 6 -7 소매 티셔츠가 딱이었다.
민소매도 가져오긴 했는데...
그것까지 입기엔 좀 그러하더라.
안개는 숙소를 나설 때까지 계속됐다.
혹시나 타임랩스를 설치했는데...
변화가 없다 ㅡㅡ;;;
이제 정말로 안녕...
다음에 다시 가오슝에 온다고 해도~ 85 스카이타워 괜찮은 것 같다.
안개 속으로 숨은 85 스카이타워~
8시 10분. 호텔 체크 아웃을 했다.
역 근처에서 바라보니,,,
이지카드 충전을 미리 했다.
한 번 할 때, 100 - 200위안씩.
타이완은 교통비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싼둬샹첸역...
레드라인을 타고~ 쭈오잉역으로 왔다.
이 곳에서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가는 고속철이 출발한다.
역 외관이 궁금해 잠깐 밖으로 나와봤다.
쭈오잉역은 우리의 서울역과 비슷한 분위기다.
이른 시간이라 식당가며, 쇼핑몰이 아직 오픈 전이다.
난 11시에 기차타러 가는데,
11시에 오픈 ㅡㅡ;;;
까오슝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쭈오잉역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그 시간까진 생각을 못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배는 고픈데~
주변에 갈 곳도 없고, 역 안의 가게들은 오픈 하려면 멀었고...
다행히 기차 안에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판매하는 가게는 오픈 했다.
기차에서 먹는다기 보단, 당장 먹어야겠다.
아침, 9시 30분이다.
스시를 샀다.
가격도 저렴한데, 맛도 있다.
신선하다.
까오슝에서도 타이베이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스시 테이크 아웃 가게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다.
타이완에서는 가급적이면 타이완 음식들로만 먹으려고 했는데~
이 곳은 일본이라해도 믿겠다 싶을 정도로
편의점에도, 음식점들도~ 일본 것들이 너무나 많다.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다.
입가심으로...
까오슝에 오던 날 미리 예약해 두었던 타이베이행 고속철~
까오슝(쭈오잉역)에서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1인 745위안 (약 3만원정도)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쭈오잉역 구경 중이다.
아직도 1시간이나 남아서~
역 안을 빙글빙글 돌고 있다.
ㅡㅡ;;;
일찍 올 필요가 없었구나...
그래도 맛있는 스시도 먹고, 역구경도 하고~
고속철이 출발하기 20분 전,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고속철의 노선도는 이러하다.
타이베이 역 다음으로 한 정거장이 더 있다.
내가 탈 것은 아니지만, 구경한다.
딱 보아도 일본산 기차...
내가 타고 갈 고속철이 들어왔다.
쭈오잉역이 종점이라 잠시 청소중이란 푯말이 걸렸다.
난 기차가 참 좋다.
특히 기차 여행...
탑승이다.
의자와 의자 사이가 굉장히 넓다.
우리의 KTX는 그렇게 좁아야만 하는가 ㅡㅡ;;;
발 앞 공간에 여행가방을 두고서도 자리가 남는다.
굳이 윗쪽 선반으로 올리거나 케리어 보관 자리에 두지 않아도 됐다.
까오슝 안녕~
즐거웠어. 고마웠어. 행복했어...
고속철을 타기 직전...
편의점에서 입심심 방지용 과자와 먹거리를 간단히 구입했다.
우리나라 빙그레에서 만들어 타이완에 수출한 바나나맛 우유...
기차여행 하면 바나나맛 우유지~!!!
우주선 모양 바나나 우유가 아니라 그것이 좀 아쉬웠던.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라 똑같은 바나나맛 우유다.
도라에몽 빵...
라동이는 아쉬운지...
그리고 핸드폰은 열심히 타임랩스 찍고 있는데...
영상이 엉망진창 ㅡㅡ;;;
타이난도 지나고,
타이준도 지나고,
따오위엔 (공항) 도 지나고...
화려한 도시도 있고, 수수한 도시도 있고,,,
그런데 따오위엔과 타이베이 구간은 지하로.
세개의 타임랩스...
깔끔하게 1개의 타임랩스로 2시간을 압축해서 담으려고 했는데~
내 핸드폰 요즈음 정상이 아니다.
촬영하다가 자기 혼자 스스로 꺼지고 (베터리도 많은데)
빅스비는 내 목소리를 엿듣기를 하질 않나 ㅡㅡ;;
어쨌든... 중간중간 끊기고, 이상하게 담기기는 했지만,
이것도 기록이니깐!!!
요건...
Canon 6D로 촬영한 동영상!!!
2시간 동안 즐거웠다. 타이완 고속철!!!
가오슝에서 11시에 출발한 고속철은 타이베이역에 1시 55분에 도착...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중간에 속도를 체크해보니, 최고 속도가 300Km다.
그렇게해서 타이완 남부 끝에서 북부 끝으로 온 셈이다.
흥미롭다.
이제 타이베이에선 어떤 재밌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무래도 수도니깐~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더 많으리라.
그런데. 우선... 숙소부터 찾아가자!!!
[타이완 / 까오슝 / 까오슝 - 타이베이]
안개 가득한 까오슝의 아침 # 쭈오잉역 # 타이완 고속철 # 가오슝에서 타이베이로 이동 2020.01.06 (넷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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