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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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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 후원의 가을 - 옥류천 일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후원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옥류천 일원의 단풍은 더 화려하고 강렬했다. 이번 후원을 찾은 것은 "가을 단풍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것이었기에~ 특히나 옥류천 일원에서의 사진은 건물보다는 대부분 단풍이나 풍경이다. 햇살이 가장 따사로운 정오 즈음,,, 색감이 참~ 좋다. 옥류천은 후원 북쪽 가장 깊은 골짜기에 흐른다. 1636년에 거대한 바위인 소요암을 깎아내고 그 위에 홈을 파서 휘도는 물길을 끌어들여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바위에 새겨진 "옥류천" 세 글자는 인조의 친필이고, 오언절구 시는 이 일대의 경치를 읊은 숙종의 작품이다. 소요정, 태극정, 농산정, 취한정, 청의정 등 작은 규모의 정자를 곳곳에 세워, 어느 한 곳에 집줄되지 않고 여러 방행으로 분산되는 정원을 이루었다. 작은 논을 기..
[창덕궁 후원] 후원의 가을 - 존덕정 + 폄우사 + 승재정 관람정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후원의 다음 여정은 "존덕정 일원"이다. 이 곳 "폄우사" 뒷쪽으론 600년 된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어~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풍경에 내가 후원에서도 유난히 좋아하는 곳이다. 다양한 형태의 정자를 만날 수 있는 곳,,, "존덕정 일원"이다. 이 일대는 후원 가운데 가장 늦게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원래 모습은 네모나거나 둥근 3개의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1900년대 이후 하나의 곡선형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관람지라 부른다. 연못을 중심으로 존덕정, 관람정, 승재정, 폄우사가 있다. 1644년에 세워진 존덕정이 가장 오래된 것이고, 관람정과 승재정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600년 된 커다란 은행나무는 가을을 맞아~ 샛노랗게 물들었고~ ..
[창덕궁 후원] 후원의 가을 - 연경당 + 선향재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연경당 일원 구석구석의 가을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마루에 앉아 단풍을 올려다보니, 파란 가을하늘, 처마, 그리고 단풍~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갑자기 한파가 왔다는 말이 실감난다. 물로 된 모든 것이 얼어 붙었다. 후원에서 이 곳 연경당까지 등산하는 기분으로 온데다 카메라에 풍경 담느라 추위를 잊고 있었는데~ 얼음을 보며, 옷깃을 여밀고 있던 나,,, ^ㅡ^;; 갑자기 추워진다. 서재로 사용된 "선향재" 청나라풍 벽돌을 사용하였고, 동판을 씌운 지붕에 도르래식 차양을 설치하여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연경당 일원 중, 후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는 위치한 "농수정"이 있다. 사진을 찍어왔으나, 노출 맞추는데 완젼 실폐해 사진은 패스,,, 날씨가 춥다보니, 쳥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로 무척 밝아 좋았..
[창덕궁 후원] 후원의 가을 - 연경당 + 선향재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창덕궁 후원의 다음 여행지는 애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연경당"이다. 연경당의 가을은 기와에 소복했다. 후원에는 긴긴세월을 지내온 큰 나무들이 많아~ 가을 풍경에 웅장함과 한국적인 미가 더해져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사대부 살림집을 본뜬 조건 후기 접견실 "연경당"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에게 존호를 올리는 의례를 행하기 위해 1828년경에 창건했다. 지금의 연경당은 고종이 1865년 즈음에 새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대부 살림집을 본떠 왕의 사랑채와 왕비의 안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단청을 하지 않았다. [창덕궁 후원] 후원의 가을 - 연경당 + 선향재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11.14
[창덕궁 후원] 후원의 가을 - 애련지 + 의두합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군자의 성품을 닯은 경치,,, "애련지와 의두합" 1692년에 연못 가운데에 섬을 쌓고 정자를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 그 섬은 없고 정자는 연못 북쪽 끝에 걸쳐 있다. 연쪽을 특히 좋아했던 숙종이 이 정자에 "애련"이라는 이름을 붙여, 연못은 애련지가 되었다한다. 애련지 서쪽 연경당 사이에 또 하나의 연못이 있는데, 원래 이 곳에 어수당이라는 정자가 있었다하나 지금은 없어졌다. 의두합,,, 현재 "기로헌"이라는 현판이 붙은 의두합은 8칸의 단출한 서재로, 단청도 없는 매우 소박한 건물이다. 바로 옆의 운경거로 추정되는 건물은 궐 안에서 가장 작은 한 칸짜리 건물이다. 불로문,,, 애련정과 애련지,,, 이 곳에서 만난 가을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 애련지의 가을이다. [창덕궁 후원] 후원의 가..
[창덕궁 후원] 후원의 가을 - 부용지 + 주합루 + 영화당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사각사각 낙엽을 밟고, 머리 위론 붉고, 노란 단풍을 느끼며 걷다보니~ 후원 여행의 첫 번째 장소인 "부용지와 주합루" 일원에 도착했다. 물에 비친 가을이 참~ 맑다. 주변을 둘러보다보니 물이 얼은 곳도 있어, 가을과 겨울 사이란 느낌이 든다. 휴식과 학문적 용도로 쓰인,,, "부용지와 주합루" 후원의 첫 번째 중심 정원으로, 휴식 뿐만 아니라 학문과 교육을 하던 비교적 공개된 장소였다. 주합루 일원의 규장각과 서향각등은 왕실 도서관 용도로 사용하였으며, 영화당에서는 왕이 입회하는 특별한 과거시험 치르기도 하였다. 주합루와 규장각,,, 주합루를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 건물이 서향각이다. 주합루로 통하는 어수문,,, 뒷쪽으로는 천석정이 있다. 간혹 혼자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보면 내 사진 한장 남기기가 여의..
[창덕궁 후원] 후원의 가을을 만나러 갑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후원"으로 들어 갈 약속한 시간이 되었다. 후원으로 통하는 입구에 계신 아저씨 말씀이 상쾌하다. "상쾌한 아침!! 후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의 입에선 탄성이 나왔다. 이번 후원 가을 여행,,, 날짜 한번 잘 맞췄단 생각에 나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ㅡ^;; 낙엽도 밟아보고,,, 요즈음엔 서울시에서도 낙엽을 치우지 않아~ 가을 정취를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된다. 사각사각,,, 낙엽 밟은 소리며, 새 소리, 바람 소리,,,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랄까?? 마음이 편안해진다. 간간히 설명도 듣고,,, 물론 설명을 들으면 이해도 빠르고,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올 때마다 듣긴 좀 따분하다는 생각이다. 이번엔 가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일에 열중했다!! 붙잡고 싶다!!..
[창덕궁] 창덕궁의 가을 - 성정각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세자의 일상이 숨쉬는 동궁,,, "성정각 일원" 성정각은 세자의 교육장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는 내의원으로 쓰기도 했다. 성정각은 단층이지만 동쪽에 직각으로 꺾인 2층의 "누"가 붙어 있어 독특한 모양이다. 누각에는 희우루, 보춘정이라는 편액들이 걸려 있다. 성정각 뒤편에 있는 관물헌은 왕이 자주 머물면서 독서나 접견을 했던 곳으로 현재는 "집희"라는 현판이 남아있다. 현재 성정각과 낙선재 사이, 후원으로 넘어가는 넓은 길은, 원래 "중희당"이 있던 곳으로, 이 일대가 왕세자의 거처인 "동궁"이었다. 동궁일대에는 많은 건물들이 있었으나, 중희당은 1891년에 없어졌고, 중희당과 연결된 칠분서, 6각 누각인 삼삼와와 승화루등이 남아있다. 이들은 서로 복도로 연결하여 서고와 도서실로 사용하였다. 성정각,,, ..
[창덕궁] 창덕궁의 가을 - 대조전 + 황후의 침대 + 경훈각 + 희정당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비극적인 역사가 담겨 있는 침전,,, "대조전 일원" 대조전은 창덕궁의 정식 침전으로 왕비의 생활공간이다. 원래는 대조전 주변을 수많은 부속건물들이 에워싸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흥복헌이 1910년 마지막 어전회의를 열어 경술국치가 결정되었던 비극의 현장이다. 1917년 불 타 없어진 터에 1920년에 경복궁의 침전인 교태전을 옮겨 지어 현재의 대조전이 되었다. 이건하면서 창덕궁의 상황에 맞추어 재구성 했는데, 대조전을 중심으로 양 옆 날개채와 뒤편의 경훈각 등의 내부에서 서로 통하는 복도와 행각으로 연결했다. 원래 궁궐의 복합적인 구성을 잘 보여주는 거의 유일한 부분이다. 희정당과 마찮가지로 내부는 서양식으로 개조했으며, 왕실생활 마지막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 되어 있다. 흥복헌,,, 대조전 중앙 안쪽..
[창덕궁] 창덕궁의 가을 - 인정전 + 선정전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 국가의 중요한 의식을 치르던 곳,,, "인정전 일원"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겉으론 복층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통층이며, 안쪽 바닥은 원례 흙을 구워 만든 전돌이 깔려 있었으나, 지금은 마루로 되어 있다. 전등, 커튼, 유리창문 등과 함께 1908년 서양식으로 개조되었다. 후원쪽으로 보이는 단풍이 장관이다. 아침 시간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한가로워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단풍사진 찍으려는 목적이 더 큰 외출인지라~ 진행은 빠름~ 빠름~ 빠름~ 임금님의 집무실로 쓰인 곳,,, "선정전 일원" 왕이 고위직 신하들과 함께 일상 업무를 보던 공식 집무실인 편전이다. 아침의 조정회의, 업무보고, 국정 세미..
[창덕궁] 내겐 너무 아름다운 창덕궁의 가을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2 한달 전 즈음이었다. 올해는 꼭 창덕궁 후원의 가을을 만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창덕궁 홈페이지"에 접속을 했다. 헉,,, ㅡ,.ㅡ^ 11월 둘째 주까지는 예약 완료다. 가을 단풍이란,,, 시기를 잘못 맞추면 여름 풍경을 만나거나, 나무가지만 앙상한 겨울풍경을 만나게 되기 일쑤!! 어찌해야하나 고민이다. 모니터를 한참 바라보는데 11월 14일 오전 타임에 몇 자리 비어 있어 잽싸게 예약을 했다. 예약 현황을 보니 10월 말부터 11월 10일 정도까지 한국어 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영어까지~ 꽉꽉,,, 차 있는 것이 10일 이후에 가면 단풍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몰려온다. 그러나!!! 그 불안감은 필요치 않은 것이었다. 창덕궁과 후원 모두~ 단풍은 절정이었고, 땅과 나무에서 고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