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을 내려왔다.
맹꽁이 열차는 애시당초 탈 생각은 없었지만,
내려갈 때 타려는 사람들의 긴긴 줄을 보니,
하늘계단을 이용해 내려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계단에서 밖을 내다보면 월드컵공원 / 평화의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 곳 역시, 단풍이 한창 :)
하늘도 맑지 않고, 해도 일찍 질테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ㅡㅡ;;
조금이나마 가을 산책을 즐기기 위해~
월드컵공원 / 평화의 공원을 거닐어 본다.
공원의 가을은 한창이었다.
때가 때인 만큼~ 요즈음엔 어디를 가나 좋을 듯 :)
서울 단풍은 11월 한달 동안은~ 볼만한 것 같다.
비록 절정 시기가 있지만,,,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가 구수하다.
11월초라,,,
여름과 가을 사이 인 듯한 풍경도 남아 있다.
자작나무도 하나,,,둘,,, 단풍이 지고.
이 곳의 단풍나무는 좀,,, 이른 듯~
단풍잎이 모두 떨어졌다.
난,,, 단풍이 떨어진 낙엽 풍경도 참 좋아하는데 :)
요즈음엔 먹거리가 흔해서 그런지,,,
어디를 가나~ "은행"이 그대로 떨어져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은행털고~ 주워가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말이다.
고급음식으로 불리우던 은행의 운명이 어찌 이렇게 되었는지,,,;;;
게다가 은행에서 나는 냄새 (난 구수하니, 좋기만 하던데)가 구리구리 하다며
마을 앞 오래된 은행나무를 베어버리는고 후회를 하는가하면,
은행나무를 다른 나무로 교체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모든 생명체가 자손을 퍼트리는 건 당연지사~
여름엔 나무 그늘 만들어주고,
가을엔 멋진 풍경 선사해주는 "은행나무"가 무슨 죄가 있다고.
난,,, 이해가 되질 않는다.
비가 내릴 듯~ 하늘이 꾸물꾸물하였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유난히 나뭇잎에 벌레 많이 먹은 나무가 있었는데,
벌레나 새들도 맛있는 건 사람보다 더 잘~ 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렇게보면, 요 나무에겐 영광이었을까??
떠나려는 가을이 아쉬운지,,,
나처럼 카메라 들고 가을풍경 찍으며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지난 "정원박람회" 조형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월드컵공원 / 평화의 공원은 사진찍기 더 좋아졌다.
꽃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아름다운 것 같다.
그래서 바라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지는가봐 :)
가을로 가는 길??
살포시 내려 앉은 은행잎 :)
메타세콰이어는,,,
다른 나무와는 다른~ 특별한(?) 포스가 있는 것 같다.
날씨가 맑지 않았다는 아쉬움 말고는,,,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하루였다.
앞으로 2주간은 서울의 가을 풍경에~
행복한 나들이가 기다리고 있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해마다 만나는 풍경이지만,
해마다 다른 느낌~ 다른 풍경으로 보여진다.
누구랑 갔느냐도 중요하지만,
내가 나이를 먹는다는 의미가 더 클 것 같다.
엄마가 그러셨다.
"나이 먹는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져서 좋은 거야"
어쩌다보니, 커피 한잔도 마시지 못하고~
산책만 즐긴 하루가 됐다.
오늘 목적한 하늘공원과 월드컵공원을 모두 둘러보고 났더니,
배고픔이 밀려온다 ㅡㅡ;;;
편의점에서 유독 귀여워 보이는~
미니언 만쥬를 집어 들었다.
바나나~ 바나나나~ 바나나~ 바나나나~ :)
요즈음엔 귀여운 것들이 인기가 많은 세상인가보다.
라이언, 미니언, 그리고,,,
[월드컵공원 / 평화의 공원] 월드컵공원의 가을 # 깊어가는 가을 소리 2016.11.04
'아름다운 도시,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수궁 돌담길] 덕수궁 돌담길 만추 # 정동길 2016 (0) | 2016.11.15 |
---|---|
[정동전망대] 13층에서 바라본 덕수궁 만추,,,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 덕수궁 돌담길 만추 # 정동전망대 2016 (0) | 2016.11.15 |
[하늘공원] 억새축제 # 시원한 가을바람 가득한 하늘공원 2016 (0) | 2016.11.09 |
[하늘공원] 억새축제 # 가을볕, 황금 물결 으악새 2016 (0) | 2016.11.07 |
[하늘공원] 억새 활짝 핀,,, 하늘공원 # 진정한 억새축제는 지금!! # 하늘계단 # 월드컵공원 2016 (0) | 2016.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