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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이야기

[일상 / 프랑스자수] 실로 그리는 그림,,, 프랑스자수 # 카페자수 # 커피자수 2018


새벽 3시에 잠자리로,,, ㅡㅡ;;




프랑스자수란 녀석은 참 희안한 녀석인 것 같다.


한번 손에 잡으면 밤을 세서라도 하고 싶은 날이 있고,,,

그게 무서워서 손에 잡지 못하는 날이 있다.



실로 그리는 그림~ 프랑스자수!!


그 녀석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




오전, 일찍 시작한 이번 작품(?),,,


도안부터 생각하고 그려야하기에~

실과 바늘이 아닌 연필과 노트로 한 시간 이상을 씨름했다.



주방 한켠의 우리집 홈카페 쪽을 장식할 거라 "카페"라는 주제에 맞는 도안을 그려야했다.

포트, 커피잔, 글라인더, 커피콩, 컵케이크, 마카롱 등~



사실, 프랑스자수(한국자수)를 몇 년째 놓고는 있지만,

"수실' 이외엔 돈을 들인 적은 없다.


원단(천)도 집에 있는 것이나 입지 않는 옷 등판을 잘라 오바로크 친 것이 대부분.



집안 인테리어를 잘하는 사람은 돈을 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재활용하고, 만들고,,,



그래도 정성 가득히 완성된 작품들을 보면,,,

동대문에서 제대로 된 천 사다 만들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서,,,, 올 봄엔 동대문 자재 시장을 찾아,

수틀도 사고, 예쁜 실도 사고, 린넨 천, 예쁜 가위등도 살 예정이다.



그랬다. 난 수틀이 없다 ㅡㅡ;;

하하하,,, 난 장비 탓을 하진 않는다.

단지 손가락에서 가끔 쥐가 날 뿐이다. 크크크,,,


수틀이 없는데, 지금까지 그 정도 했으면, 내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짝짝짝~



중, 고등학교 가정 시간에 프랑스자수 (한국자수) 실기가 있었는데,

그 때도 수틀은 없었다.


그런데도 만점 받았다.

선생님께서 내가 놓은 수가 가장 잘 됐고, 본보기라며 칭찬을 많이 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천을 쫙 펴고 있어야 하는 손가락이 너무 불편하니;;;

"수틀"은 꼭 사야겠다.




도안 그리기가 수 놓기보다 더 힘든 것 같다.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 지우고,,,

여러번 반복~ 또 반복 ㅡㅡ;;;


준비 된 천이 2장이라~


한장엔 커피잔(머그잔), 커피글라인더, 커피포트를 수놓을 것이고,

또 다른 한장엔 글씨와 꽃무늬 커피잔을 수 놓을 예정.






좀 더 자연스러운 글씨를 위해,,, 연습도 하고.




그렇게 도안이 완성되고.


수 놓을 천에 옮겨 그렸다.






아직 도안만 그렸을 뿐인데,,,

기대감이 크다 :)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수실,,,



요즈음 자수를 놓는 시간이 좀 많아졌다.

그래서 수실이 금방 사라져 버린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아껴써야 하는데,,,

예쁘게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사용 중 :)


사실 수 놓기엔 좀 많이 얇은 천이다.

수틀도 없고,,,

손가락으로 쥐나도록 잡고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번거로운 방법으로 수를 놓았다.

바늘도 2개 필요하고, 실도 두 갈래가 필요했다.


열심히 수를 놓다가 잠시 쉬어가는 사이에 그림도 그리고,,,


이렇게 수 놓아도 사랑스러울 것 같다.

다음 자수 도안 완성인가요???


약 18시간만에 프랑스자수 2장의 작품이 완성됐다.

첫째날은 새벽 3시까지 오전부터 거의 15시간을 꼬박 프랑스 자수에 메달려 있었던 것 같다;;;



그림 하나하나가 완성되니,

예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해서 모두 완성 시키고 자려고 무리를 했다.

뭐,,, 결국 다음날 3시간 정도 더 했지만,,,



그래도 연속으로 단시간(?)에 완성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빠께서 카페에서 사다 주신 음료,,,

맛이 좀 독특하다.


정말 사랑스럽지 아니한가???


내가 수 놓은 것이지만, 너무 잘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든다 :D


가장 간단한 스티치 기법으로 했다면~

완성 시간이 반으로 줄었을텐데;;;


누가 그랬다. 

스티치 기법은 사골 우려 먹듯이 또또또 우려 먹는 기법이라고 ㅡㅡ;;;



그래도 내가 사용한 자수기법의 이름은 모르겠으나,,,

잘 선택한 것 같다.


일단은 깔끔해서 참 마음에 든다.


커피글라인더에 "Coffee"에 마지막 "e"자 하나가 없다.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뒤 쪽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이라 하자!!


엄마는 커피포트가 가장 예쁘게 된 것 같다 하셨지만,,,

난 커피글라인더가 가장 마음에 든다.


생크림 가득한 비엔나커피???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지네,,,














커피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찰라,,,

엄마께서 "연잎차"를 끓여 주셨다.

나이스 타이밍~!!!



이것으로 말한 것 같으면,,, 정성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들어간 연잎차다.

지난 가을 김포 선생님댁을 찾았다가 선물 받은,,,

선생님께서 직접 9번을 볶으셨단다. 대단해요!!!


내가 먹어본 차 중에서 가장 맛있는 차일 것 같다.

한 모금 입에 물면~ 입 안에 착~!! 감기는 맛이 예술이다.


손으로 말하자면, 부드러운 핸드크림 마른 듯한 느낌이랄까???




또 하나의 작품,,,


글씨는 무어라 쓸지 고민하다가 "티 카페"로 정했다.


그리고,,, 하트로 라떼아트가 그려진 카페라떼 :)








커피잔은 꽃 그림이 가득한~ 약간은 유치한 듯 보이는 것이 좋더라 :)




실로 한땀한땀 그린 그림 :)


라동아~ 어때??

예쁘게 잘 된 것 같지???


완성된 프랑스 자수는,,,

우리집 홈카페에서 아직 확실한 자리는 정하지 못했다.


여기는 어떨지 싶어~ 설치해 봤는데,

괜찮나???



(다음 페이지에서~!!!)





"Canon 6D + Canon EF 50mm f / 1.8 STM 렌즈"로 촬영~!!





[일상 / 프랑스자수] 프랑스자수 # 카페자수 # 커피자수 # 작은 취미생활  2018.02.11 ~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