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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외출 - 공연

[종묘 음악회 - 종묘제례악] 세종이 만들고 세조가 완성한,,, 종묘제례악 -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 2013

 

추석연휴 전, 인터넷에서 고궁 행사를 검색하던 중,,,

 

"종묘"에서 "종묘제례악" 재현(음악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체크해두고 기대하고 있었던 공연.

 

 

 

오전 10시에 공연이 시작이라 일찍 서둘러 "종묘"에 갔다.

 

마지막으로 왔던 때가 언제인지 가물가물 할 정도로 오랫만에 찾은 종묘.

 

일단은 공연이 목적인지라,,, "재궁"으로 빠른 발검음을 옮겼다.

 

 

 

 

공연 25분전에 도착.

 

벌써 부터 많은 사람들로 천막 아래 의자는 모두 만석이다.

 

그래도 운 좋게 의자 앞 빈 공간, 그것도 무대 바로 앞에 자리 할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뒷쪽에 해가 있어 천막으로 인해 그늘도 있고 말이다. ^ㅡ^;;

 

 

 

 

 

모든 공연은 내가 간절히 원해서 와야 재미가 있는 듯,,,

 

비록 "종묘제례악"이 제사에 쓰인 음악이지만,

 

기대가 컸다.

 

 

 

 

 

 

 

 

 

 

 

 

 

 

사회자 분께서 설명을 어찌나 재미있고, 신명나게 하시는지,,,

 

공연장은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사회자분의 말을 빌려 "종묘제례악"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종묘제례악은 세종이 만든 곡으로

 

"어찌 살아서는 우리의 음악을 들으며 살았는데, 죽어서는 중국의 음악을 들어야 하느냐,,,,"

 

하여 만드셨단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종묘제례악"은 그 당시 너무 발랄하다는 의견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가

 

세종의 아들인 세조가 이렇게 좋은 곡을 사용하지 않고 방치 할 수가 있느냐고 하여

 

다듬고 다듬어서 사용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종묘제례악"이란다.

 

 

 

 

종묘제례악은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며,

 

2001년 "종묘제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에 등재됐다.

 

 

 

 

종묘제례악은 우리의 음악이면서도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음악이다.

 

들을 기회도 거의 없고, 왕이나 왕후의 제사 때에만 연주되는 곡이라 평상시에는 들을 수 없는 음악이다.

 

 

 

참고로 "종묘제례" 행사는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에 있다고 한다.

 

 

 

자주 접할 수 없는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더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원래 인터넷에는 9월 21일에만 공연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다음주 9월 28일에도 "종묘제례악 공연"이 있더고 하니~

 

많이 많이 홍보 좀 해달라는 사회자 분의 말씀. ^ㅡ^;;

 

 

 

 

 종묘제례가 진행되는 동안 함께 어우러지는 악기연주와 노래, 춤이 종묘제례악이다.

 

종묘제례악은 보태평 11곡과 정대업 11곡으로 총 22곡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번 종묘음악회에서는 그 중, 으뜸인 곡 4곡만 연주됐다.

 

 

 

"종묘제례악 중 [영신희문]"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기명], [역성]"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종묘제례악 중 [소무], [영관]"

 

 

 

 

종묘제례악은 일반적으로 50명의 연주자와 8*8=64명(8일무)의 무원으로 구성되는데,

 

종묘 음악회에서는 20명의 연주자와 1명의 무원으로 공연됐다.

 

 

 

 

종묘제례악은 박(拍), 편종(編鍾), 편경(編磬), 방향(方響)과 같은 타악기가 주선율이 되고,

 

여기에 당피리, 대금, 해금, 아쟁 등 현악기의 장식적인 선율이 부가된다.

 

이 위에 장구, 징, 태평소, 절고, 진고 등의 악기가

 

더욱 다양한 가락을 구사하고 노래가 중첩되면서 중후함과 화려함을 전해준다.

 

 

홀로 64명 몫을 하고 계신,,,

 

손짓, 발짓, 표정 하나하나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 시절 "종묘제례악"이 얼마나 발랄 했는지에 대해 비교도 해주시는데,,,

 

느림 템포의 "곡(哭)"을 잠깐 오디오로 들려주셨는데,

 

"아,,, 그 시절에는 이 곡도 발랄 했구나,,,"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안내책자를 보면 전반적으로 좀 느리다라고 쓰여 있다.

 

종묘제례악엔 보태평과 정대옆 첫곡에 각각 4분음표 하나가 메트로놈 빠르기 50을 뜻한다고 기록되어 있고,

 

전폐희문의 경우는 더욱 느려서 메트로놈 빠르기 15정도란다.

 

 

 

서양음악의 경우 "Grave(그라베) 느리고 정중하게" 는 1박 = 40

 

"Largo(라르고) 느리고 폭 넓게" 는 1박 = 46

 

"Lento(렌토) 느리고 무겁게" 는 1박 = 52정도니까,,,

 

종묘제례악의 속도가 대략 짐작이 갈 듯,,, (안내책자 참고)

 

 

 

 

내가 느낀 "종묘제례악"은 이렇다.

 

제사에 쓰인 음악도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울 수 있구나,,,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보러 오고 싶다.

 

 

 

우리음악에 한발 더 다가 설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난,,, 요즘 점점 우리 것이 사랑스럽고 좋다.

 

 

 

학교 다닐 때 국악에 대해 공연보고 레포트 써 오라시던 교수님 참 미웠는데,,, 

 

"클래식 보고 써오면 안될까?? 졸릴텐데,,,,ㅡ,.ㅡ^"

 

 

 

 

 

 

 

 

 

 

 

 

 

 

 

 

 

 

 

 

 

 

  

종묘음악회 "종묘제례악"을 눈 앞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

 

9월 28일 종묘 재궁에서 10시에 공연이 있어요~!!

 

(입장료 1000원)

 

공연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종묘 - 종묘제례악] 세종이 만들고 세조가 완성한,,, 종묘제례악  2013.09.21